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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메르스 환자와 직, 간접적으로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학생과 교직원에 대해 자체 격리를 요청했던 제주도교육청이 모든 조치를 해제했다. 해당 학생과 교직원은 24일부터 정상적으로 등교⋅출근하고 있다.

김장영 도교육청 학생생활안전과장은 “최근 정부에서 역학조사반이 도교육청을 다녀갔다. 역학조사반은 자체 격리 요청한 학생들과 교직원 285명(23일 기준)이 메르스와 무관하다는 의견을 줬다. 도교육청은 이같은 의견을 수렴해 자체 격리 요청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자체 격리 요청은 잠복기에 제주 여행을 다녀간 141번 환자와도 관련이 있다.

141번 환자는 지난 8일 제주를 떠났다. 정부 발표 대로라면 이 환자의 최대 잠복기(14일)는 22일 오후 4시로 끝났지만, 도교육청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자체 격리 기간을 48시간 늘렸다. 이에따라 24일까지 자체 격리할 방침이었지만, 역학조사반의 의견을 수렴해 해제 시점을 24시간 앞당겼다. 

앞서 도교육청은 메르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하자 메르스 발병 병원이나 장소 등에 다녀온 학생과 교직원에 대해 자체 격리를 요청했다.

그렇다고 이들이 메르스 양성반응자나 밀접접촉자는 아니었다.

이 과정에서 141번 환자가 제주를 여행한 뒤 서울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자 도교육청은 141번 환자가 다녀간 신라호텔과 식당, 관광지와 동선이 겹치거나 경유 업체 직원의 자녀 등 284명 모두 격리 대상자로 분류했다. 해당 학교를 통해 등교 자제도 요청했다.

이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교육청이 과잉대응을 한 게 아니냐며 ‘비교육적 처사’라고 언급하면서 논란으로 이어졌다.

그러자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1%의 경계도 늦추지 말아야 한다"면서 "차라리 과잉 대응하는 편이 낫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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