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디찬 한잔 술에 마음 씻어 버리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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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레코드> (60) Heavy Metal / 시나위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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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avy Metal / 시나위 (1986)

우리나라에도 집시가 있었다. 바로 남사당패다. 장터와 마을을 떠돌아다니며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고 곡예를 하던 유랑단. 이들은 굳이 돈을 받으려고 하지 않았다고 한다. 숙식만 해결해 주면 판을 펼쳤다고 한다. 끼니만 해결되면 그들은 흥에 겨워 춤추고 노래한다. 어름산이가 줄을 타고, 버나돌리기, 살판 등으로 기예를 부리고, 탈춤을 추며 사람들과 어울려 한 판 논다. 조선 후기 광작이 널리 이루어지면서 농사할 땅이 없어진 농민들 중에서 끼가 있는 서민들이 남사당패로 몰려들었다. ‘시나위’는 한국 락의 남사당패다. 꼭두쇠는 줄곧 신대철이 맡고 있다. 1986년 우리나라 최초의 본격적 헤비메탈 음반이라 할 수 있는 ‘Heavy Metal’을 시작으로 여러 장의 앨범과 전국 팔도를 떠돌아다니며 라이브를 펼쳤다. 그러는 동안에 임재범, 서태지, 김종서, 김바다 등의 명인이 나왔다. 임재범은 임방울을 이을 만하다. 바닥에 떨어진 사람들의 마음속을 떠돌아다니며 대신 절규해주는 것이 남사당패 락 스타의 운명이다. / 현택훈(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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