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바다를 여는 사람들' MD 클럽 수중 사진전…5~10일 문예회관 제2 전시실
매일 아침 출근전에 바다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있다.
제주바다를 누비는 '수중작가'들. 모임 이름도 '아침바다에 다이빙하는 사람들'이란 뜻을 담아 'MD(Morning Diving) 클럽'이라고 지었다.
이들은 매일 아침 출근전에 모여 다이빙으로 하루의 일과를 시작한다.
MD클럽 구자현 부회장은 "저마다 일터가 있어 주로 아침에 만난다"며 "벌써 모임을 꾸린지가 10년째"라고 말했다.
16명으로 구성된 MD클럽 회원들은 그 동안 간헐적으로 열었던 전시에서 한단계 나아가 5일부터 10일까지 제주도 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창립 10주년 주중사진전을 열고 있다.
이들의 무대는 주로 제주바다이지만 저멀리 필리핀 마닐라를 비롯해 해저 속 비경을 찾아 방방곡곡을 누빈다.
이날 첫 전시에서 선보이는 물 속 비경을 담은 사진에도 제주섬에서 국내 및 해외의 바닷 속 모습들을 무지개 빛 색채로 담아낸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화순 앞바다에서 만난 빨강별무늬 갯민숭달팽이, 제주시 어영 앞바다의 사슴뿔 갯민숭달팽이 등은 우연찮게 회원 앵글에 잡힌 국내 미기록종들이다.
수중사진가 김유용 회장(킴스플라워 대표)는 "바닷속 세상의 고운 빛깔과 소리없는 외침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실제 물 속으로 들어가보면 바닷속까지 아름다움을 창조한 조물주의 요묘한 솜씨에 감탄하게 된다"고 말했다.
양김진웅 기자
land413@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