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바다를 여는 사람들' MD 클럽 수중 사진전…5~10일 문예회관 제2 전시실

▲ 필리핀 마닐라 바닷 속의 버블 산호와 고비 물고기(일명 유리 망둑). 올해 3월 세계디지털 수중촬영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이다.(윤병로 작)

매일 아침 출근전에 바다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있다.

제주바다를 누비는 '수중작가'들. 모임 이름도 '아침바다에 다이빙하는 사람들'이란 뜻을 담아 'MD(Morning Diving) 클럽'이라고 지었다.

이들은 매일 아침 출근전에 모여 다이빙으로 하루의 일과를 시작한다.

MD클럽 구자현 부회장은 "저마다 일터가 있어 주로 아침에 만난다"며 "벌써 모임을 꾸린지가 10년째"라고 말했다.

16명으로 구성된 MD클럽 회원들은 그 동안 간헐적으로 열었던 전시에서 한단계 나아가 5일부터 10일까지 제주도 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창립 10주년 주중사진전을 열고 있다.

이들의 무대는 주로 제주바다이지만 저멀리 필리핀 마닐라를 비롯해 해저 속 비경을 찾아 방방곡곡을 누빈다.

이날 첫 전시에서 선보이는 물 속 비경을 담은 사진에도 제주섬에서 국내 및 해외의 바닷 속 모습들을 무지개 빛 색채로 담아낸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화순 앞바다에서 만난 빨강별무늬 갯민숭달팽이, 제주시 어영 앞바다의 사슴뿔 갯민숭달팽이 등은 우연찮게 회원 앵글에 잡힌 국내 미기록종들이다.

수중사진가 김유용 회장(킴스플라워 대표)는 "바닷속 세상의 고운 빛깔과 소리없는 외침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실제 물 속으로 들어가보면 바닷속까지 아름다움을 창조한 조물주의 요묘한 솜씨에 감탄하게 된다"고 말했다.

▲ 토마토 코드와 두마리의 청소놀래기가 노는 모습이 정답다.(이성부 작)
▲ 표선 앞에서 놀고 있는 바다거북.(이남용 작)
▲ 줄무늬가 아름다운 깃대돔.(고만식 작)
▲ 오리발에 딸려 온 빨판 상어.(고만식 작)
▲ 버터플라이 피쉬
▲ 세계학회에 등록된 군소.
▲ 지금까지 기어다니는 줄만 알았던 군소가 물 속을 헤집으며 날아다니는 것을 처음 카메라에 담았다.(신상영 작)
▲ 2003 해양환경 공모전 대상작.(이인선 작)
▲ 거북복. 유일하게 독이 없는 복으로 알려져 있다.(신상열 작)
▲ 피자마카디널 피쉬.(김유웅 작)
▲ 크라운 피쉬(흰 동가리).(김왕모 작)
▲ 작아 보이지만 사람 몸통 크기(60~70cm)만한 육동가리. 정면에서 보면 마치 부처님이 하나씩 앉아 있는 것처럼 보이는 무늬가 인상적이다.(구자윤 작)
▲ 정면에서 보면 마치 부처님이 하나씩 앉아 있는 것처럼 보이는 무늬가 인상적이다.(구자윤 작)
▲ 산호와 송악산 잠수함.(이운철 작)
▲ 수중생물 속에 숨은 솔베감팽.(이천희 작)
▲ 수중촬영에 필요한 사진장비. 초보 장비는 대략 400만원 정도로 육상장비의 3배 정도가 된다.(고동범 작)
▲ 바닷 속의 화초.(좌동진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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