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경선 D-3,두 후보 공세적 행보…표심잡기 주력
오는 12일 한라체육관에서 열리는 한나라당 경선 예비후보 팜플릿 | ||
기호1번 현명관 후보는 "이번 경선은 본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경선결과에 자신감을 보였으며, 기호2번 강상주 후보는 "제주도민 대 특정 인맥, 특정 재발과의 대결에서 누가 이기느냐는 문제"라는 표현으로 현 후보와의 대립각을 분명히 세우고 나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현명관 후보와 강상주 후보는 8일 '제주의 소리'와 가진 단독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경쟁력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면서 선거인단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두 후보는 지금까지 경선운동 과정에서 불거져 온 논란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방어하는 등 지금까지 와는 사뭇 다른 공세적 행보를 보이고 있어 남은 기간 대의원들의 표심이 어떻게 쏠릴지 주목된다.
현명관 "어느 후보가 본선 경쟁력 있겠느냐" vs 강상주 "도지사는 회사 사장 뽑는 게 아니"
5.12 경선과 관련 현명관 후보는 "될까 안 될까에 대해 초조한 생각은 전혀 없다"고 전제한 후 "경선은 본선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이게 안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 아니냐"면서 "어느 후보가 본선 경쟁력이 있는지 잘 판단해 달라"며 본선 경쟁력을 집중 부각시켰다.
강상주 후보는 "도지사는 도민이 부릴 머슴을 뽑는 것이지 주식회사 사장을 뽑는 게 아니며, 도민이 주인이 돼야지 중앙당에 의해 좌우돼서는 안된다"면서 "이번 경선은 제주도민 對 특정 인맥, 특정 재벌과의 구도에서 누가 이기느냐를 판가름 하는 것"이라며 현명관 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불공정 경선논란과 관련 강 후보는 "제주시당원협의회가 제출한 명단은 명백히 현 후보를 밀어주기 위한 불공정 행위"라면서 거듭 불공정경선을 주장한 반면, 현 후보는 "불공정 경선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된다. 이는 당에서 잘 알아서 할 것"이라는 말고 불공정 논란을 일축했다.
현명관, 항공료 인하 논란 "상식을 파괴하면 된다…현명관은 우습게 보지 말라"
현명관 후보는 항공요금 50% 인하 논란과 관련 "시장은 공급자와 소비자의 파워게임으로 가만히 앉아 있으면 누가 가격을 낮추겠느냐"고 반문하고는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서 결정되는 것이며 이미 청주항공이 요금을 50% 낮출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에 내리지 않으면 안되게끔 몰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현 후보는 또 "지금까지 자신이 안됐다고 해서 현명관도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현명관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해 온 상식을 파괴하지 않은 한 제주의 발전은 없다"는 말로 자신의 공약이 상식을 파괴하는 데서 출발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현 후보는 또 인터넷 게임업체 유치 공약과 관련해서도 "인터넷 카지노를 허가해 주는 곳은 아직까지 버뮤다와 호주 퀸즈랜드 뿐으로 제주도에 아무런 규제가 없는 인터넷특구를 지정한다면 2000개 사업장은 충분히 유치할 수 있다"고 밝힌 후 "현행 법과 제도를 무시한 초법적 발상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행정의 개념에서 본다면 '1+1=2'지만, 경영의 논리로 본다면 '1+1=100'이 될 수 있는 것으로 98의 부가가치를 어떻게 창출하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현 "규제 없는 인터넷 특구만 지정된다면 2000개 사업장 유치 자신"
현 후보는 '장남의 군대를 가지 않았다'는 강 후보의 문제제기와 관련해 "며느리를 맞이하면서 사람의 됨됨이를 보고, 집안을 잘 이끌 것인지를 보고 고르지, 어느 부모가 아들이 미국 영주권이 생겨 군대를 안가도 될 것인지를 생각하면서 며느리를 얻겠느냐. 또 자신들이 좋아서 결혼하는 것을 부모가 어떻게 할 수 있느냐"며 반론을 제기하고는 "이 문제는 도민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받아 넘겼다.
현 후보는 "농가부채도 1위지만 농가소득도 1위라는 문제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문제는 순 부채가 얼마이냐가 중요하다"면서 "제주도 농가는 시설투자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농사소득과 부채를 비교해 순부채가 제일 많다는 것은 전국에서 제주 농가가 가장 어렵다는 것을 증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상주 "자치단체가 돈벌이에 뛰어 들어선 안돼…돈 벌 수 있도록 지원해야"
강상주 후보는 "시장 8년 재임에도 불구하고 서귀포경제가 침체 일로를 걷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지역균형발전은 서귀포시장의 힘만으로는 할 수 없는 것으로 제주도 광역적인 차원에서 균형발전이 이뤄져야 가능하다"면서 "시장의 힘으로 부족함을 느꼈기 때문에 도지사 선거에 나와 100년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후보는 "자치단체도 이제는 경영마인드를 갖춰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돈은 제주의 경제주체인 기업과 개인이 벌어야 하는 것이지, 자치단체가 그들과 경쟁을 벌이며 돈을 벌겠다고 해서는 안된다"면서 "행정은 기업과 개인이 돈을 벌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것"이라고 반론을 제기했다.
강 후보는 또 "자치단체가 경영마인드만을 강조하다보면 돈 버는 것에만 신경을 쓰게 된다"면서 "자치단체는 공익성을 주로하고, 여기에 경영마인드가 접목해야 행정이 더욱 건강해 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이젠 성장과 분배의 리더십으로 바꿔야…당선되면 기초자치단체 부활할 것"
강 후보는 자신이 주장하는 세대교체론이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의식의 문제가 아니냐"는 반론에 대해 "물론 나이가 들어도 새로운 관점에서 혁신하는 분들이 있다"고 전제한 후 "지금 우리는 60년대 개발을 시작해 70~80년대 개발행정을 거쳐 2000년 고속성장에서 안정기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이제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성장과 분배가 골로두 중요시 되는 새로운 의식으로 바뀌어야 할 때"라는 말고 세대교체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다.
강 후보는 이어 "제주도가 갈등과 혼란을 겪는 데는 시장·군수의 책임도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특별자치도가 상당히 좋은 기회인데 재정 확보방안이 마련되지 않았으며, 이 과정에서 제주도가 기초자치단체와 일체 협의하지 않고 청와대와 중앙정부의 의견만을 들어 일방적으로 밀어부쳤기 때문에 반대했던 것"이라며 특히 4.12 경선과 5.31 본선에서 기초자치단체 부활을 공약으로 내걸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