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선대본부 논평 "골목대장 가리기 싸움을 중단하라"

4.15총선이 종반전으로 치달으면서 여야간 치열한 득표전이 전개되는 가운데 민주당 제주도선대본부가 10일 대변인 논평을 내고 우근민 도지사와 신구범 전 지사에게 자중자애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 선대본부 안창흡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우근민 도지사가 1200명을 대동해 열린우리당에 입당할 당시 우리는 선거개입 경거망동을 자제해 줄 것을 누차 경고한 바 있으나 (우근민 지사가) 일개 정당 편에 서서 알게 모르게 선거에 개입하고 있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고 이런 모습들이 상대후보 정당을 자극하고 있다"며 우근민 지사가 4.15총선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안창흡 대변인은 또 "한나라당 선대본부장인 신구범 전 지사는 자신의 처지를 잊은 채 과거의 돌출행동 그 모습대로, 상대 정당의 정책을 비하하고 이미 진행 중인 국제자유도시 명칭까지 바꾸겠다는 등 제주도민을 혼란케 하고 있다"고 신구범 전 지사의 행동을 나무랐다.

안창흡 대변인은 "전·현직 지사의 기 싸움을 통해 표심을 움직여 보려는 구태정치의 표본을 보면서 이번 17대 총선이 '3.5대 지방선거'임을 착각케 한다"면서 "제주국제자유도시 창업자라고 자처하는 현 지사와 정면 대결을 벌여 아직도 승부가 결판나지 않았다는 걸 제주도민에게 보여 주려는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전직 지사와 현직 지사간의 숨막히는 '골목대장 가리기' 싸움을 벗어날 수는 없을 것이며, 두 사람이 싸우는 무대 위에는 정치개혁이 설 자리가 없다"면서 우근민 지사와 신구범 전지사의 행태를 강력히 비난했다.

민주당 제주도선대본부는 이어 "신·우 두 사람은 총선 심판이 아니라 법적 심판을 자숙하며 기다려야 할 분들"이라고 전제한 후 "그 동안 지연·학연·혈연·권연, 있는 연이라면 모든 것을 동원 해, 지역 갈등을 조장해 온 장본인이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자신들임을 깨닫고 조용히 자숙할 것을 권고한다"며 "역사와 후세들의 심판을 두려워하고 훗날 '제주의 인물'로 기억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랄 뿐이다"라며 두 후보의 자중자애를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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