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주 후보, "도지사 후보는 사장을 뽑는 게 아니다"

▲ 강상주 한나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강상주 한나라당 도지사 경선후보는 8일 "현명관 후보는 행정과 제주실정을 파악하지 못한 채 초법적인 발상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이날 오후2시 선거사무실에서 가진 제주의 소리와 인터뷰에서 "현 후보는 훌륭하지만 그가 제시하는 항공료 50% 인하, 인터넷 카지노로 15억불을 벌어들이겠다는 것은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이 문제가 되지 않는 초법적인 발상"이라면서 "그런 식의 공약이라면 나도 송이를 팔아서 몇 천억을 벌 수 있다고 할 수 있다"는 말로 현 후보의 공약을 비판했다.

강 후보는 "자치단체가 목적은 공익성으로, 현 후보가 자꾸 돈을 벌겠다고 하는데 행정을 기업가적으로 운영한다면 아예 재벌가에서 행정은 운영하는 게 낫다"는 말로 현 후보의 돈버는 자치단체론에 문제를 제기했다.

강 후보는 또 지금은 제주가 개발행정시대를 거쳐 고속성장시대에서 안정기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성장'과 '분배'를 염두에 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말로 세대교체론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강상주 후보와의 일문일답 내용.

- 경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승리할 자신이 있나.
“승리할 자신은 있다. 쉽지 않을 싸움이다. 경선을 준비할수록 분위기는 도민의 주인이지 않느냐는 의식들을 감지할 수 있다. 제주도 실정을 알고 제주행정에 대해 좀 알아야 되지 않느냐. 이런 분위기를 감지하고 있다.”

- 도민의 주인 강조하는 것은 한나라당 중앙당 행태와 현 후보와의 차별성 강조하는 것이냐.
“우리 도지사는 도민 입장에서 보면 도민이 부릴 수 있는 머슴을 뽑는 것이다. 도민들이 뽑는 것이다. 중앙당에서 좌지우지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선택하는 머슴이다. 도지사는 회사의 사장 아니다. 그 안에 내포돼 있는 개념이다. 제주도 도지사는 주식회사 사장이 아니라 도민을 섬기는 머슴이다. 머슴에 대해서는 일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인지, 우리를 잘 살게 해주는 사람인지를 선택하는 것이다. 제주도의 주인은 도민이다.”

- 경선과정에 다소 불공정 경선 논란이 있었다. 지금은 어떤가 
“지금도 마찬가지다. 지난번 불공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자 당에서는 당초 안에서 수정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또 현명관 후보는 제주도당에서 알아서 할 것이라고 변명했다. 하지만 실제로 4월5일 명부를 제출할 때에는 하나도 수정되지 않아서 현씨만 대부분 들어갔다. 한나라당 도당에 정식으로 이의를 신청했다. 하지만 이의를 신청하자마자 명부를 바꿨다. 대변인 성명서를 나갈 것이다. 잘못된 것 특정 성씨가 다수 포함된 선거인단을 고치겠다고 했지만 그 명단을 그대로 넣었었다. 명백히 현 후보를 밀어주기 위한 불공정 행위이다. 새로운 명단을 제출한 것은 당초 제출한 명단이 불공정한 것을 그대로 인정한 것 아니냐. 제주시당원협의회는 공식 사과해야 한다. 또 새롭게 추천한 선거인단 어떤 기준을 가지고 선정했는지 밝혀야 한다. 가장 불공정한 것으로 인정된다. 아직도 불공정 경선이다. 이의제기를 안하면 도당이 ‘구렁이 담 너머 가듯’ 하고 있다.”

▲ 강상주 예비후보.

- 경선상대 후보와 차별성은 무엇인가.
“현 후보는 훌륭하지만 행정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 같다. 제주지역실정에 대해 정확히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나오는 정책들이 초법적인 한마디로 법과 제도를 넘어서는 발상이다. 항공료 50% 인하, 인터넷카지노로 15억불 벌어들이겠다는 것은 대기업에서의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이 문제가 되지 않는 그런 식의 공약이다. 나도 ‘송이 팔아서 몇 천억 벌수 있다’고 할 수 있다. 기본적 사고방식이 제주 지역현실에 맞지 않는다. 그분은 제주도가 돈 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제주도가 돈을 벌면 도민들은 도청이 돈 버는 것으로 느낀다.”

- 경선에 임하는 강 후보의 전략은 무엇인가.
“저는 도민들에게 정직하고, 행정에 밝고, 젊고, 나름대로 도민들에게 겸손하고 이런 것을 갖고 어필할 계획이다”

- 12일 합동연설회 때 무엇을 강조할 것인가.
“합동연설을 기호 순으로 해야 한다. 그것 때문에 기호 추첨을 하지 않았나. 그런데 도당에서는 연설순위까지 추첨하겠다고 한다.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 연설은 제주도에 비전과 제주도가 지금까지 살아온 것, 그리고 21세기 제주를 더욱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할 것이다.”

- 서귀포시장 8년을 재임했다. 업적도 있었지만 8년동안 서귀포시 경제는 계속 침체 일로를 걷고 있다. 한계가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닌가.
“그래서 도지사 후보로 나오는 것이다.  귀포 산남은 국제비행장 있으면 풀린다. 특별자치도 국제자유도시건 왜 하느냐. 지역 발전 하나의 계기가 있어야 한다. 이런 계기를 만들려고 하는 명분이다. 서귀포시장으로 할 수 없는 것이 있다. 제주도 광역적인 차원에서 균형발전과 100년 마스터플랜 제대로 정립해야 한다. 그동안 부족함을 느꼈다. 우리 제주도가 제대로 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현 후보는 돈버는 자치단체를 말한다. 논란의 소지가 있기는 하지만 이제는 자치단체도 경영의 마인드를 갖춰야 한다. 강 후보가 보여줄 수 있는 경영마인드는 무엇인가.
“자치단체가 돈을 버는 것이 아니고, 지역에 있는 경제주체인 개인과 기업이 돈을 벌 수 있게 해야 한다. 자치단체가 돈을 벌면 안된다. 경제주체인 개인이나 기업이 돈을 벌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현 후보가 자꾸 헷갈리게 하고 있다. 제대로 방향정립은 행정에서는 뒷받침을 해줘야 한다. 그것이 기본이이다. 행정의 목표는 공익성이다. 행정만 강조하다 보면 행정은 돈 따오는 것만 신경쓰게 돼 경영마인드를 접목시킬 수는 있다. 하지만 경영마인드가 주체가 될 수는 없다. 경영마인드를 접목하면 행정은 더욱 건강해질 것이다. 행정을 기업적으로 운영하면 재벌가에서 운영하는 것이 낫다. 행정은 수익을 목표로 하면 안 된다.”

▲ 강상주 예비후보.

- 노쇠한 후보로는 비틀거리는 제주호를 짊어질 수 없다며 세대교체론을 주장한다. 현명관 후보와 김태환 지사를 염두에 둔 발언 같은데 의식의 문제지, 나이가 도정을 이끄는 것과 무슨 상관인가. 그렇다면 나이가 든 사람들은 다 퇴진해야 한다는 이야긴가.
“물론 나이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아무리 나이 들어도 새로운 관점을 갖고 혁신하는 분들이 있다. 그런데 우리 제주도나 우리나라 현재 2006년의 역사성을 볼 때 60년대 개발을 시작했고, 70~80년대는 개발행정 시대였다. 2000년대 들어서는 고속성장에서 안정기로 접어들고 있다. 따라서 이에 따른 리더십이 필요하다. 성장과 분배가 골고루 중요시 되는 60~70년대 개발행정보다는 새로운 상황에 따라 주위에 변화와 자기혁신을 보충해야 새로운 역사에 리더가 될 수 있다. 나이가 많다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나이가 많으면 자기혁신에 부족할 수 있다. 또 고집이나 옛날에 배워왔던 생각을 그대로 갖고 간다. 새로운 개념을 이해하는데 부족할 수 있다. 예전에는 법대(김태환)와 상대(현명관)가 중요했지만 이제는 생명공학시대다. 이제는 제주농대도 농업생명과학대학 바뀌고 있다.”

- 제주도가 비틀거린다고 한다. 행정구조개편과 특별자치도 추진과정의 갈등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이제는 도민 대부분이 수용하고 있다. 아직까지도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든 강 후보를 비롯한 시장군수도 갈등의 당사자가 아닌가.
“특별자치도 상당히 좋은 기회이다. 하지만 재정이 확보되지 않았다. 어떻게 제대로 되나. 일례로 해양수산청의 경우 작년 1100억원의 예산이었지만 올해는 700억 원 밖에 배정되지 않았다.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 제주도 뚜렷한 산업이 있나. 제주도가 돈을 벌려면 자원을 팔아야 하는데 제주도가 돈을 버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제주도에 있는 것으로 돈을 벌려면 얼마든지 벌 수 있다. 법과 환경보호. 때문에 자제하고 절제하는 것일 뿐이다. 또  특별자치도가 잘 되려면 지자체가 많아야 한다. 특별자치도 하면서 자치단체 하나도 없다. 말도 안된다. 그동안 제주도와 협의도 했었다. 하지만 제주도는 시장군수와 일체 협의하지 않고 청와대와 행자부 등과 일방적으로 밀어부쳤다. 제주도민에게 손해 보기 때문에 반대했다. 자치권은 돈 가지고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다. 우리 권리를 포기한 것이다.”

- 천부적 기본권이 지방자치를 부활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경선이나 본선에서 기초자치단체 부활을 공약으로 내 걸어야 하지 않겠는가.
“지금도 자치권 부활을 도민과의 계약에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별자치도라고 하면서 자치단체 하나도 없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제주도가 벤치마킹한 포르투갈 마데이라도 인구가 제주도 절반도 안되지만 시군만 11개이다. 어정쩡한 이름 갖고 허황되거나 잘못된 것 가지고 도민을 현혹시킨 것이다.”

- 마지막으로 경선대의원과 도민들에게 할 말이 있다면.
“이번 경선은 정말 중요하다. 왜 중요하느냐 하면 도민들이 주인이냐. 도민의 의사에 의해 뽑는 것이냐 대 어떤 특정 인맥과 특정 재벌에 의해 도민들이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경선과정서 제한되고 있는 것이냐 이다. 도민과 특정인맥과 재벌 구도다. 선거인단을 추천할 때도 누구 지지하는 사람만 추천한 것은 공정하지 않은 것이다. 힘든 싸움이고 외로운 싸움이다. 이것을 깨지 못하면 우리 제주도가 상당기간동안 어떤 미래에 대한 희망이 덜해진다. 이것은 이번 기회에 과감히 기득권 세력을 깨야 만이 도민 주권도 제대로 찾고 방향도 제대로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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