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지사, 도서지역특보 당초 취지대로 임용 검토

김태환 지사가 "오는 7월부터 출범하는 광역특별자치도에 대해 시·군 공무원들은 '불안'한 반면, 읍·면공무원들은 '희망'을 갖고 있더라"는 이색적인 평가를 10일 내렸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간부회의 석상에서 "일선 시·군공무원들이 광역체제 출범과 시·군통합으로 자신들의 신분이 어떻게 될 지 걱정과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면서 "관련부서에서는 시·군공무원들과 현장대화 등을 통해 이 같은 우려를 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이와 관련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아무래도 시·군이 통합되는 만큼 중복된 업무을 맡고 있는 공무원, 예를 들어 총무과 같은 경우는 하나로 합쳐지는데 그런 부서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우리는 그렇다면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걱정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면서 "결국 업무가 통합되면 그 부서 공무원들은 도나 읍면동으로 갈 수 밖에 없는데 그들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시·군 공무원들과는 달리 읍·면동무원들은 면에도 과가 2개가 생기고 기능이 강화되기 때문에 오히려 이제는 희망을 갖고 있더라"면서 "읍면에서 열심히 일한다고 하더라도 승진할 수 있기 때문이 그런 것 같다"고 해석했다.

김태환 지사는 도시지역특보 임용방식과 관련 "당초 도의원 선거구획정 과정에서 비롯된 문제이기 때문에 그 취지에 맞게끔 특보를 채용하는 방식을 검토하겠다"고 말해 도의원 선거구 획정에서 배제된 우도·추자도 출신을 기용할 뜻임을 내비쳤다.

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 "도서지역특보는 공무원인 아닌 민간전문가로 계약직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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