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박 본부장의 무지에 서글픔을 보낸다"

열린우리당 박찬식 제주도선대본부장이 10일 논평을 내고 한나라당 신구범 선대위원장의 기자회견을 비난한데 대해 한나라당이 발끈했다.

한나라당 제주도선대위 정경호 대변인은 열린우리당 박찬식 제주도선대본부장이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신구범 한나라당 선대위원장에게 '자중하라'고 요구한데 대해 11일 촌평을 내고 "박찬식 본부장의 황당함과 무지함에 서글픈 의구심을 품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한나라당 정경호 대변인은 이날 촌평을 통해 "TV정책토론회에서 각 후보들마다 특별법 개정을 강조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언급이 없어 한나라당 선대위는 특별법개정 논의에 구체적 의제를 제공하고자 '개정 9대 의제'를 선정, 신구범 선대위원장의 기자회견 형식을 빌어 지난 8일 발표했다"고 말한 후 "그러나 열린우리당 박찬식 선대본부장이 느닷없이 기자회견을 열고 신구범 선대위원장의 기자회견을 비난한 것을 접하고 서글픈 의구심을 품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신구범 선대위원장은 '9개 의제'에 대해 총선후 그 타당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나 박찬식 본부장은 이를 '추진하겠다'로 받아들여 '검토'와 '추진'을 구분하지 못하는 무지를 드러냈다"고 꼬집었다.

정 대변인은 또 "박 본부장인 신구범 선대위원장이 발표한 '9개 의제'에 대해 선대위원장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이는 박 본부장이 17대 총선의 성격을 파악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무지의 노출"이라고 지적한 후 "박 본부장은 이번 총선은 정당에 대한 투표도 있는 만큼 정당은 자당의 정책을 당연히 홍보해야 한다는 점을 모르고 있다"고 비꼬았다.

한나라당 정경호 대변인은 이어 "박 본부장은 '국제자유도시사업이 특별법에 의해 잘 추진되면 관광휴양개발사업이 자연스럽게 복합형 자유도시가 될 것'이라고 했으나 이는 '복합형 국제자유도시' 개념을 전혀 모르는 데서 비롯된 무지의 노출"이라고 지적한 후 "박찬식 본부장에게 '공부 좀 하라'는 충고를 보낸다"라고 말했다.

정경호 대변인은 특히 "한나라당이 제안한 '정당대표 TV토론회'에 대해 열린우리당이 이를 수용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해 놓고서는 정작 '준비모임'에는 불참했다"고 지적하고는 "이 제안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이 어불성설의 비난만을 늘어놓고 있는 박찬식 본부장은 예의 바르지 못한 몰지각만을 드러내 놓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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