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훈의 과학이야기] (1) 장수⑫ 당뇨병 컨트롤에는 운동이 최고  

당뇨병 환자를 오랫동안 치료해 온 어느 내과 의사의 이야기. 당뇨병 환자는 계절이 바뀌면 환자의 용태에 변화가 온다는 것이다. 겨울이 되면 환자의 체중이 증가하고 혈당치가 올라가서 당뇨병을 컨트롤하기가 곤란하다가 봄이 되면 서서히 나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겨울에는 온돌방이나 난로 곁에 앉아 있으면 밖에 나가고 싶지 않고, 따라서 운동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더구나 따뜻한 데 앉아서 과자, 빵, 라면 등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먹게 된다. 건강을 위해서는 좋지 않은 생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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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창훈 제주대 명예교수. ⓒ 제주의소리
영국 바쓰(Bath)대학 연구팀이 2013년 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건강한 남성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운동을 하지 않고, 또 한 그룹은 하루 45분간 유산소 운동을 한다. 칼로리는 두 그룹 모두에게 충분하게 주었다. 결과, 운동을 하지 않는 그룹은 인슐린을 주사해도 효과가 없어 식사 후 혈당치가 올라갔는데, 유산소 운동을 하는 그룹에서는 혈당치가 잘 유지되었다.

이 사실로부터 ‘운동을 하고 있으면 단기간동안 다소 과식을 해도 나쁜 영향이 미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겠다. 춥다고 온돌방에서 뒹굴지 말고, 가급적 행동범위를 넓힐 수 있는 운동이나 일을 하는 것이 당뇨병 컨트롤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윤창훈 명예교수는

1947년생인 윤 교수는 1969년 동국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일본 동경대학대학원에서 농업생명과학전공으로 농학박사를 취득했다. 1982년부터 2012년 8월까지 제주대 식품영양학과에서 교수직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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