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 이전 관련 주변상권 활성화 용역...구체적 방안 제시 못해

【서귀포남제주신문】서귀포시가 시외버스 터미널 이전과 관련 주변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용역을 실시했으나 별다른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귀포시는 서귀포시 중앙로터리 인근에 있는 시외버스터미널을 제주월드컵경기장 인근으로 이전키로 결정하고 지난 3월 1500만원을 들여 ‘시외버스 터미널 이전에 따른 주변지역상권 활성화 방안’ 용역을 한국산업관계연구원에 의뢰했었다.

그러나 최근 공개된 용역보고서 자료에 따르면 ‘복합용도건물+특화거리 조성’ 추진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시켜야 한다는 단순한 방안만 밝히고 있을 뿐 특화거리 조성 등을 위한 구체적 방법에 대해서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300명에 불과한 시민들만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터미널 이전 이후 가장 적절한 현 부지 활용방안을 제시하고 있어 주민들의 충분한 의견이 반영되지 못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터미널 이용객 대상을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터미널 이용시 주변 상가 이용 빈도에 대한 질문에는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 44.5%, ‘터미널 2~3회 이용시 상가 1회 이용’ 29.5%로 나타났다.

또 터미널 이용시 주로 이용하는 업종은 ‘슈퍼마켓’ 44.5%, ‘음식젼 16%, ‘약국’ 9%로 조사됐으며 주변 상가 이용시 평균 지출액은 ‘5000원 미만’ 62.5%, ‘5000원~1만원 미만’ 19.5%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터미널 이전 이후 가장 적절한 현 부지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스포츠·게임·영화관 등 복합문화센터’ 53%, ‘주차빌딩’ 21%, ‘음식정쇼핑몰 등 상업시설’ 13.5%로 조사됐다.

한편 서귀포시는 직영·민관합동·민간투자유치방식 등을 고려, 사업주체를 선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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