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후보, "선거인단 명부 수정한 이유 해명하라" 촉구
한나라당 4.12 경선 당일 '모종' 결심 내비쳐

강상주 한나라당 도지사 예비후보가 오는 4.12 도지사 후보선출 경선을 앞두고 당내 경선 선거인단 구성과 관련해 "아직도 불만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특히 "특정성씨가 상당수 포함된 선거인단 명부에 대해 일단 해명하라"고 촉구하며 "만약 납득할 만한 해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경선 당일에 불미스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해 차후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 강상주 한나라당 도지사 예비후보

"특정 성씨 관련 명단 교체는 의혹을 자인할 꼴...일단 해명 하고 가라"

강 후보는 10일 제주시 세무서 사거리에 위치한 선거사무실에서 공약발표회를 가진 자리에서 한나라당 제주도당에 대해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당초 선거인단에서 바뀌었다는 것은 스스로 명단이 잘 못됐음을 인정을 했다는 것"이라며 "새로 선정한 선거인단 명부가 어떤 과정을 거친 것인지 정확한 논리적 해명을 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이어 "제주시당원협의회에 명단수정을 요구한 결과 바로 수정된 명단을 공개했지만 수정된 명단 기준이 뭔지 모른다"며 "특정 성씨가 선거인단의 17.5%를 차지해 정식으로 이의신청을 했었고 이를 반영했다고 했지만 이에대한 공식 해명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특정 성씨 대신에 '며느리, 부인 등으로 대신 짰더라' 파다...모순점이 한 두군데가 아니"

그는 특히 "문제가 된 특정 성씨 대신에 부인, 며느리 등으로 대신 선거인명부를 짰더라는 얘기를 듣고 있다"고 또 다른 의혹을 제기하며, "모순점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만약 해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불미스런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선 선거인단 구성에 대한 의혹을 떨쳐버리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강 후보는 "이러한 한나라당의 행보는 깨끗하고 원칙을 바라는 도민의 마음과도 위배된다"며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또 "이를 깨지 못하면 제주는 희망이 없다"며 "한나라당이 깨끗하고 납득할 수 있게 경선을 치러야 도민들로 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공정선거를 원하는 도민들의 열망에 부합하기 위해서라도 잔꾀를 부려서는 안된다. 깨끗한 페이플레이를 해야 한다"며 "이런 풍토는 개선돼야 할 것이며 자신은 이런 풍토를 깨 나가겠다"고 모종의 결심이 있음을 우회적으로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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