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 계곡…제주 곳곳서 주말 축제 예고 

어느덧 여름 한가운데. 제주 섬에는 바다와 계곡 가릴 것 없이 이 계절에만 볼 수 있는 풍경을 내어놓는다. 덥다고 늘어져있기엔 짧기만 한 주말, 섬 곳곳에서 저마다 특색을 살린 축제가 기다리고 있다.

#. 제주의 전통해양문화를 만끽 '이호테우해변축제'

이호테우해변.png
▲ 지난해 이호테우해변축제 장면. <제주의소리DB>
'2015 이호테우축제'가 오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3일간 제주시 이호테우해변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호테우해변은 시내권인데다 야간에도 개장돼 여름마다 많은 피서객들이 찾는다. 특히 이호테우해변축제는 제주의 전통해양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제주의 대표 여름 축제로 꼽힌다.

31일 개막식과 더불어 펼쳐지는 해녀 횃불 퍼레이드와 멸치잡이는 해변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하이라이트. 전통떼배인 테우와 그물을 이용해 멸치는 잡는 전통어로문화가 재현된다.

축제가 열리는 내내 풍성한 즐길 거리가 준비돼 있다. 원담(해안가에서 물과 썰물의 차를 이용해 고기를 잡을 수 있게 쌓아 만든 돌담)일 이용해 고기를 맨손으로 잡는 원담 고기잡이 체험과 테우 만들기와 경연대회, 테우 노젓기 체험 등이다. 야외해수풀장과 모래찜질 체험은 덤으로 즐길 수 있다.

문의=064-742-2501.

#. 브로콜리와 해변이 만나면? 밭담의 숨결 브로콜리와 해변의 특별한 만남

곽지과물해변.png
▲ 곽지과물해변의 분수. <제주의소리DB>
제주시 곽지과물해변에서는 ‘제8회 밭담의 숨결 브로콜리와 해변의 특별한 만남’이 열린다.

곽지과물해변은 너른 백사장과 비췻빛 바다로 이름난 곳이다. 조개 캐는 재미도 쏠쏠하다. 매해 여름마다 이곳을 찾게 되는 특별한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용천수 노천탕이다. 이곳의 물줄기는 한여름에도 한기를 느낄 만큼 시원하다.

곽지과물해변이 위치한 제주시 애월읍은 국내 최대의 브로콜리 생산량을 자랑하는 주산지다. 애월의 브로콜리는 바닷바람과 풍부한 햇빛을 받고 자라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변축제에 ‘브로콜리’를 자신있게 내놓는 이유다.
 
축제는 참여한마당, 체험마당, 홍보관으로 꾸려진다. 브로콜리 해변가요제 청소년 댄스 공연 주민자치프로그램 발표회 등으로 무대를 꾸리는 한편 원담 고기잡이, 조개잡이 등 체험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또한 브로콜리 가공제품, 양배추 가공제품, 지역 특산물 판매, 시식코너 등 홍보관도 펼쳐놓는다.

문의=064-728-8814.

#. 나비박사 석주명과 돈내코 계곡의 조합 '돈내코 계곡 원앙축제'

돈내코.png
▲ 돈내코 계곡. <사진 제공=제주관광공사>
나비박사로 잘 알려진 석주명 선생이 ‘스토리텔링’을 만나 축제로 거듭났다. 제2회 돈내코 계곡 원앙축제가 8월 1일부터 2일까지 열린다. 

축제가 열리는 영천동은 나비박사로 알려진 석주명 선생이 1943년 4월부터 1945년 5월까지 머물면서 제주 나비와 제주어를 연구한 지역이다. 이 기간 동안 선생은 제주도방언집, 제주도 생명조사서 등을 펴냈다.

한여름 피서지로 인기 만점인 돈내코 물맞이와 돈내코 계곡 탐사 등의 프로그램과 1박2일 텐트 캠핑, 요리대회 등이 열린다. 또한 제주어 퀴즈, 제주어 가수 공연, 통대항 제주어 말하기 대회 등 제주어와 관련한 프로그램으로 축제에 재미를 더한다.

종이비행기, 비눗방울, 나비모형 팬시우드 만들기, 나비페이스페인팅 등 부대행사로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문의=064-760-4651.

#. 바다에서 노는 즐거움 '표선해비치해변 하얀모래축제'

▲ 표선해비치해변. <사진 제공=제주관광공사>
드넓은 백사장으로 이름 난 표선해비치해변에서 ‘제20회 표선해비치해변 하얀모래축제’가 8월 1일부터 2일까지 열린다.

축제에는 바다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놀이를 망라했다. 비치싸커대회, 맨손 광어 잡기, 노래자랑, 소원 풍등 날리기 등의 대표 프로그램과 더불어 테우 체험, 테왁 수영, 물허벅 달리기, 넉둥배기('윷놀이'의 제주어), 집줄 줄넘기, 떡메 치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짜여있다.

음악 DJ와 라이브 공연 등 해변의 낭만을 더할 공연과 불꽃놀이와 야간 영화상영 등 한여름 밤을 달굴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문의=064-787-0024.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