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0년을 맞아 원명선원에서는 '동자승 체험 25일'을 진행한다.

원명선원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인간이 본래 지닌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천진 동자의 본래 심성을 살리고자 4년째 동자승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5~7세 어린이 25명은 11일 오전 10시30분 원명선원에서 삭발식을 갖고 25일간의 동자승 생활에 들어간다.

동자승 체험에 참가하는 25명의 어린이들은 11일부터 석가탄신일인 5월5일까지 사찰에서 지내며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원명선원 관계자는 "아이들이 어리다보니 처음 며칠은 잠은 집으로 돌아가 자게 할 생각"이라며 "아이들이 적응이 된 뒤에는 사찰에서 먹고 자고 야외 활동 등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자승들은 25일 동안 양로원을 위로방문하거나 4.3평화공원을 찾아 4.3의 의미를 알아보고, 다른 사찰 및 언론사 등을 견학하게 된다.

이들은 자신들이 방문할 곳에 가지고갈 선물을 직접 제작할 계획이다. 선물은 다름 아닌 연꽃. 물들지 않는 연꽃을 통해 세속과 번뇌에 물들지 않는 천진한 동자의 심성을 선물한다.

동자들의 삭발식을 통해 세파에 찌들고 시달린 주변에 티없이 맑고 고운 동심을 확인하고 동심을 회복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원한다.

불교에서 머리카락은 '무명초(無明草)'라고 하는데 이를 자르는 뜻을 동심에 새겨서 자긍심을 키우고 다른 어린이와 이웃으로 하여금 표상으로 삼도록 하기 위해 11일 오전 10시30분부터 동자승 삭발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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