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군 돌며 민주노동당 득표활동…13일 제주서 마감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7번으로 국회 진출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는 현애자 남군여성농민회장(42)이 농민후보 답게 의욕적으로 전국 '농심탐방'을 벌이고 있다.

현 후보는 비례대표 6번을 배정받은, 역시 농민 후보인 강기갑 전농 부의장(52)과 함께 전농의 조직적 결의에 따라 농민을 대표해 4·15총선에 도전했다.

현 후보의 전국 순회 활동은 지난달 20일부터 시작돼 11일로 20여일째를 맞고 있다. 전국의 모든 시·군을 돌며 정당명부 득표활동을 벌이고 있다.

9~10일에는 강 후보와 함께 전남 지역을 순회하면서 민주노동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두 후보는 9일 순천, 보성, 장흥, 해남을 순회한데 이어 10일 무안, 나주, 영광, 담양지역을 차례로 방문, 농민회 간부들과 간담회 등을 갖고 민주노동당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요청했다.

그곳에서 현 후보는 "진보정치를 바라는 농민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지고 있다"면서 "쌀 수입반대의 결의를 담아 총선투쟁에 매진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현 후보의 주요 활동 형태는 시·군마다 조직된 농민회를 방문, 간부들과 간담회를 갖는 것. 그들과 대화를 통해 회원들로 하여금 해당 지역을 책임지도록 독려하고 있다. 그렇다고 정형화된 틀이 있는 것은 아니다.

때론 노인정을 찾아가거나 장이 서는 날엔 장터를 방문, 지역 민심을 훑고 있다.

현 후보는 11일 경북지역을 돌고 있다. 사실상 이날로써 전국의 농촌을 두루 밟은 셈이다.

현 후보는 12일 전남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전북 군산·정읍 지역을 공략하고 13일 고향 제주를 찾는다.

현 후보의 농촌 공략은 그가 바로 농민 후보이기 때문. 민주노동당의 다른 후보들은 노동자 밀집지역이나 서울 등지에서 분야별로 득표활동을 벌이고 있다.

민주노동당의 정당 지지율 목표는 15%. 지역과 비례대표를 합쳐 15석을 노리고 있다. 현 후보가 국회에 진출하기 위해선 11.8~11.9%를 얻어야 한다.

민주노동당은 최근 각계의 잇따른 지지선언과 차별화된 정책 등에 힘입어 지지율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어 제주지역에선 현 후보의 국회 입성 여부가 또다른 관심사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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