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훈의 과학이야기] (1) 장수⑭ 일상생활을 활발히 하자

앞선 글에서 말했지만 유산소 운동은 인지기능이나 심폐기능을 향상시킨다. 이렇게 운동이 신체에 이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고령자들은 신체가 쇠약하다든지 또는 여러 가지 이유로 운동을 할 수 없는 분들이 많다. 이러한 분들도 실행할 수 있는 노화 예방법 하나를 소개하고 싶다.

보통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운동을 많이 하라고 강조하지만, 꼭 심한 운동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가벼운 운동으로써 정원 가꾸기, 앞마당 쓸기, 취미목공, 가까운 거리라면 걸어가기 등 일상생활 속에서 이뤄지는 것들이 많다. 이러한 간단한 활동이라도 활발히 한다면 튼튼한 심장을 유지하게 되고, 장수하게 된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대학 의대에서 60세 남녀 4232명을 대상으로 일상적인 활동과 운동 습관이 심질환과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12년에 걸쳐서 조사한 바 있다. 일상생활이 활발했던 그룹은 따로 운동을 하지 않아도, 활동량이 적은 그룹에 비하여 남녀 모두 배 둘레, HDL 콜레스테롤(동맥경화 예방), 중성지방수치가 적당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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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창훈 제주대 명예교수.
그리고 메타볼릭신드롬(metabolic syndrome, 대사장애 증후군)발병률도 감소했다. 또한 남성의 경우에는 인슈린(당뇨병과 인과관계), 혈당치, 피브리노겐(fibrinogen, 감염증이나 심근경색이 의심될 때 증가)수치가 아주 낮아졌다.

또 활동량이 많은 그룹은 적은 그룹에 비해 심질환이 약 27%, 총 사망률도 약 30% 낮아졌다고 한다. 따라서 개인사정에 의해 운동을 할 수 없는 이들은 우선 일상생활 속에서 이뤄지는 활동의 양(量)을 늘리는 것이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하겠다.




윤창훈 명예교수는

1947년생인 윤 교수는 1969년 동국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일본 동경대학대학원에서 농업생명과학전공으로 농학박사를 취득했다. 1982년부터 2012년 8월까지 제주대 식품영양학과에서 교수직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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