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에 뿌린 평화의 씨앗, 9년만에 평화센터로 싹텄다
강정에 뿌린 평화의 씨앗, 9년만에 평화센터로 싹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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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7989.JPG5일 오전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 (사)성프란치스코 평화센터 개소식이 열렸다.

(사)성프란치스코 평화센터 개소...500여명 운집 '동북아 평화 전초기지' 기대

동북아 평화 전초기지를 추구하는 (사)성프란치스코 평화센터가 5일 문을 열었다. 이날 개소식에는 500여명이 참석해 발디딜 틈이 없었다.

오전 11시 서귀포시 강정에서 강우일 천주교 제주교구장의 주례로 평화센터 축복식이 진행됐다.

평화센터는 총면적 747.93㎡에 5층 규모로, 전국 6800여명이 ‘평화’를 위해 한마음 한 뜻으로 모은 20억원의 후원금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부지는 문정현 신부가 기부했다.

독재정권 시절 긴급조치 9호 위반 혐의로 구금된바 있는 문 신부는, 지난해 헌법재판소가 긴급조치 9호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리면서 국가로부터 받은 보상금을 받았다. 이 보상금이 바로 평화센터 부지 매입에 쓰인 것이다.

당초 평화센터 측은 개소식에 2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500여명이 들어차 인산인해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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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소식 참석자들이 LED 전광판이 설치된 강정초등학교에서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행사장이 꽉 차자 함께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강정초등학교에 LED 전광판이 설치돼 개소식이 이원 생중계되기도 했다.

축복식에서 보편지향기도에 나선 양윤모 영화감독은 “모든 갈등이 사라지고, 일강정이 다시 올 수 있도록 정의의 힘이 모여졌으면 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양 감독의 기도를 보던 일부 참석자들도 훌쩍거렸다.

평화센터 이사를 맡은 옥현진 광주대교구 보좌주교는 “4년 전 주교가 된 이후 맞은 첫 공식 행사가 강정에서 치러졌다. 목표가 없는 배가 맞이하는 바람은 역풍이라고 한다. 강정은 평화라는 목표를 갖고 평화센터 순풍을 달고, 평화의 상징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축하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대신해 참석한 현을생 서귀포시장도 “평화센터가 개관되기 이전까지 많은 어려움과 아픔이 있었다. 평화센터가 생명 가치를 존중하는 거점이 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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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병수 (사)성프란치스코 평화센터장.
평화센터장을 맡은 고병수 신부는 개소 축하 인사에 앞서 강정 주민들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평화센터는 강정 마을 주민들과 함께한다는 의미였다.

고 센터장은 “저는 9년 전부터 강정과 함께했고, 갈등을 치유하기 위해 힘을 보탰다. 평화센터는 정관에 따라 운영되지만, 한마음 한 뜻으로 강정의 일이 우리(평화센터)의 일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개소식에 200명 정도가 참석할 줄 알고 김밥 200인분을 준비했는데, 500여명이 참석해 놀랐다. 김밥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있더라도 평화센터를 축하해준 사람들이 많았다는 사실에 위로받아 섭섭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개소식에서는 평화센터 설계와 건설에 도움 준 대표자들에 대한 감사패와 공로패 전달식도 진행됐다.

이후 고병수 센터장과 강우일 평화센터 이사장, 현 시장 등 주요 참석자들이 테이프를 자르면서 이날 개소식은 성대하게 마무리됐다. 

평화센터는 복음과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그리스도가 세상에 내린 생명과 평화 실현을 목적으로 강우일 주교가 건립을 주도했다.

이들은 △생명, 평화, 영성을 위한 전례와 △생명 평화 실현을 위한 학술, 교육, 문화, 출판 △지역 주민 및 국내외 단체와의 연대 △그 외 목적 달성에 필요한 기타 수익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주요 사업은 평화센터 취지에 맞는 작품 전시와 문화 행사, 평화 활동가 양성, 평화 교육, 국제컨퍼런스 진행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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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참석자들이 테이프커팅을 통해 평화센터 개소를 알렸다.

다음은 (사)성프란치스코 평화센터 이사, 운영위원.

▲ 이사
강우일 천주교제주교구장(이사장), 옥현진 광주대교구 보좌주교, 김창훈 천주교제주교구 총대리, 김영수 천주교전주교구 총대리, 고병수 천주교제주교구 복음화실장(센터장), 천주교 수녀장상연합회 대표, 박동호 천주교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장, 정제천 한국예수회 관구장, 김민호 제주대 교육대학 초등교육학 교수, 박찬식 제주문화유산 연구원장, 조경철 강정마을회장(강정마을 회장이나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대책위원장 2명 중 1명은 당연직), 성염 전 교황청한국대사, 정원범 예수교 장로회, 서명숙 (사) 제주올레 이사장.

▲ 감사
진희종 제주도 감사위원회 감사위원, 박성기 세무사.

▲ 운영위원
박문수 예수회 인권연대 연구센터 소장(운영위원장), 고병수 신부, 부재환 서귀포복자성당 보좌신부(부센터장), 박동호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장, 임문철 신부, 박도현 한국예수회 수사, 최혜영 카톨릭대 교수, 강호진 제주주민자치연대 집행위원장, 고권일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대책위원장, 고제량 (사) 제주생태관광협회 대표, 김덕진 천주교인권위원회 사무국장, 백신옥 제주참솔법률사무소 변호사, 안혜경 아트스페이스씨 관장, 오두희 평화바람 사무국장, 이대훈 성공회대 평화학교수, 안창흡 계간 제주문화 발행인, 정선녀 천주교 제주교구 강정공소 전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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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순 추천순 이 기사에 달린 댓글 2
문대탄 2015-09-06 08:12:35
지상의 어떤 종교도, 가톨릭도 개신교도, 범죄sin집단일 뿐이다.
신에 대한 끊임없는 배신과 어쩔수없는 어리석음을 드러낸다.
인간이, 종교인이, 자신의 주장을 절대화시킬 때, 강정해군기지 반대 같은 과오를 저지르고
신부가 트럭 아래로 기어들게 되는 웃지못할 평화파괴가 나타난다.
해군기지 반대는 절대선이니까 무슨짓을 해도 좋다? 아니지. 그런 미사는 중지해야지.
122.***.***.123

문대탄 2015-09-06 08:03:22
우리 정부와 해군을 "폭력적 심성"의 전쟁광으로 정죄한 강 주교의 이번 강론이야말로
그가 지난 10년간 저질러온 잘못을 드러낸 이론적 결정판이다.
자신과 인간집단의 뿌리깊은 죄성은 외면한 그의 강론은 이단사설, 바로 그것이다.
교황회칙 <지상의 평화>등에 명기된 가톨릭의 사회교리에도 어긋난다.
평화애호자의 으뜸은 바로 우리 국군이다. 강 주교만이 평화를 사랑하는 게 아니다. 허황된 거짓 사랑이다.
아래 강 주교의 강론에 대한 문대탄의 댓글을 보라.
12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