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의 길 가기 위해 현실정치 참여” 공식 출마 선언…공천경쟁 가세

4개월전 쯤 고향 제주에서 사무소를 연 현덕규 변호사(52)가 8일 새누리당 입당과 함께 내년 4.13총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현덕규 변호사는 이날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4월13일 치러지는 제20대 국회의원선거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현 변호사는 기자회견에 앞서 새누리당 제주도당 당사를 방문,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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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새누리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현덕규 변호사. 현 변호사는 내년 4.13 총선 제주시乙 선거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날 회견에는 고교 시절 은사인 제주도의회 손유원 의원, 고교 동창인 김동욱 의원을 비롯해 지지자들이 대거 참석해, 현 변호사의 정치인으로서의 첫 걸음에 힘을 실었다.  

현 변호사는 먼저 “고교 졸업 후 서울에서 대학생활과 영국 유학을 마친 후 사법연수원 객원교수와 변호사의 길을 걷는 동안 단 한 시도 고향 제주를 잊어본 적이 없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서 섰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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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덕규 변호사. ⓒ제주의소리
현 변호사가 내건 모토는 ‘섬김의 길을 걷겠다’는 것이었다. 그는 “그 동안 받아온 사랑과 은혜에 보답하고, 또한 온전히 되돌려드는데 있다”며 “부모님을 모시는 심정으로, 자식을 키우는 마음으로 고향을 위한 섬김의 길을 걷겠다”고 말했다.

그는 ‘섬김의 길’을 제대로 가기 위한 방법으로 선택한 게 현실정치 참여였다. 그는 “한낱 법률전문가에 머무르지 않고, 적극적으로 현실 정치에 참여하는 게 섬김의 길을 제대로 가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걷고자 하는 정치에 대해서는 △지적하기 보다는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 △말보다 실천을 우선하는 정치 △비판하기에 앞서 책임지는 정치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정치꾼이기 보다는 성실한 일꾼이 되고 있다”며 “서울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수학하고, 영국 유학과 사업연수원 객원교수 시절 쌓은 연구경험, 로펌에서 갈고 닦은 실무경험, 국내외의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열심히 땀 흘리겠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에 출마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말했다.

현 변호사는 제주시 을 선거구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이연봉 도당위원장을 비롯해 부상일 전 도당위원장, 한철용 도당 고문 등의 출마가 거론된다.

당 외곽에서는 오홍식 전 제주도 기획관리실장이 입당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져져 본선 진출을 위해서는 치열한 예선전부터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경선 경쟁력에 대해 현 변호사는 “제 가슴에는 제주를 사랑하는 열정이 그 누구보다 깊이 자리 잡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로펌에 근무하며 쌓은 실무경험, 풍부한 국내외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열심히 땀 흘리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본선 경쟁상대인 새정치민주연합 김우남 의원에 대해서는 “그 분의 의정활동은 TV 등 각종 매체를 통해 접했다. 1차 산업 전문가로 탁월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고 본다. 선배로서(정치인으로서) 배울 점이 많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제주시 조천읍 출신으로 오현고를 졸업한 현 변호사는 원희룡 지사의 서울대 법대 1년 후배다. 대형 로펌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다 지난 5월 제주에 변호사 사무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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