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대학생아카데미] 김윤규 대표 “스스로에게 120점을 줄 수 있는 삶이 쌓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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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규 청년장사꾼 대표. ⓒ제주의소리

언뜻 보면 손쉽게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은 ‘장사’도 죽을 만큼 노력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듯이, 자신이 원하는 진로가 있다면 스스로를 감동시킬 만큼 엄청난 노력을 해야 한다는 만족스런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조언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대학교와 <제주의소리>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아카데미' 2015학년도 2학기 두 번째 강연이 8일 오후 4시 제주대학교 국제교류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학생들과 만난 강사는 김윤규 청년장사꾼 대표.

김 대표는 부자가 되겠다는 일념 하나로 마음이 맞는 친구 4명과 2012년 1월 1일 포항 호미곶에서 손난로를 팔기 시작해, 지금은 10개가 넘는 매장에서 연매출 20억원을 달성하는 사업가로 성장했다.

감자집(열정감자), 꼬치집, 치킨혁명 등 청년장사꾼이 운영하는 먹거리 매장들은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고, 서울 용산구 폐 공장터에 7개 매장을 동시에 오픈하는 ‘열정도(島)’ 프로젝트는 큰 이슈를 불러 모으며 일대를 서울의 또 다른 명소로 키워냈다.

김 대표는 “몇 십 년 전에는 그야말로 ‘고만고만’해도 충분히 잘 살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때처럼 해서는 잘 살 수 없다. 국내와 해외 가리지 않고 경기가 너무 어려운 힘든 시기가 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젊은이들이 어떻게하면 성공할 수 있는지 청춘장사꾼의 이야기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김 대표는 2012년 8월 자신이 살던 원룸 보증금 5000만원을 빼서 문을 연 카페가 일주일 만에 망하고, 4000만원을 대출받아 다시 도전해 감자튀김 전문점 ‘감자집(옛 열정감자)’을 만들었다.

김 대표는 자신이 생각하는 장사의 기본은 ‘역발상’이라고 꼽았다. 상권이 활발한 곳은 사람도 많고 당연히 권리금도 비싸서 성공하기 어렵다. 그렇기에 상권이 없는 곳에 뛰어들어 상권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감자집의 탄생 배경. 감자집이 들어간 곳은 상권이 죽어있던 이태원 우사단마을이다.

김 대표는 “감자튀김은 정말 특별하지 않는 이상 대부분 맛있다. 대신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을 부각시켰다. 젊은 열정으로 ‘즐거움을 파는 감자튀김집’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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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규 대표.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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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DC대학생아카데미를 수강하는 대학생들과 질문을 주고 받는 김윤규 대표. ⓒ제주의소리
센스 넘치는 문구, 장식, 이벤트 등으로 꾸며진 감자집은 비록 20㎡(4평 반) 밖에 되지 않은 작은 공간이지만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의 명소가 됐다. 그리고 다른 아이디어로 점차 매장을 늘려가며 현재 위치에 오게 됐다.

김 대표는 “여러분이 한 번 생각해봐라. 빚이 1억, 2억 있는데 갚지 못하면 큰일난다. 이런 상황이면 하루에 18시간을 일해도 잠이 오지 않는다”며 “이정도로 치열하게 하지 않으면 장사뿐만 아니라 공부나 운동 무엇이든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특히 “지금 세상은 더 치열하고 어려워졌기 때문에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살아가기 힘들다. 대학생 때부터 치열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런 노력은 신뢰하는 사람들과 함께 해야 더 큰 성공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함께 고생하면서 믿음을 공유하는 동료, 친구가 인생에서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혼자서 죽을 듯이 노력해도 실패한다면 역량이 부족했기에 그럴 수 있다. 그렇지만 3명이 함께 노력하면 달라질 것이다. 설사 망하더라도 그 경험은 고스란히 남는다. 그리고 부족한 공부를 배우고, 물어보고, 찾아보고, 직접 보고 느끼면서 커가는 것”이라며 “청년장사꾼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을 남기는 것이다. 이 '사람'은 고객이 아니라 함께 가는 멤버들을 말한다. 여러분들도 동료, 친구, 애인 등 남겨야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뭘 하든 사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자신이 감명깊게 기억하는 문구 하나를 꺼냈다. 소설가 조정래 씨가 말한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나 스스로가 감동할 만큼 노력하는 것’이라는 명언이다.

김 대표는 “사람마다 ‘열심’의 기준은 다르다. 그러나 진정한 열심, 최선은 내가 스스로 인정해야 한다. 매일 매일을 스스로 인정할 만큼 최선을 다해 살아라. 자기 전 침대에 누워서 ‘오늘은 정말 죽을 것 같았어, 정말 불태웠다’라고 느낄 수 있을 만큼. 그렇게 스스로에게 120점을 줄 수 있는 삶을 조금씩 하루하루 늘려간다면 습관이 되고 그 습관이 여러분을 더욱 크게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음식 사진이나 여행 사진을 올리고 ‘좋아요’를 누르면 행복해지나? 아니다. 그건 보여주기 식이다. 나는 나만의 인생을 사는 것이다. 남들은 신경쓸 필요 없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면 된다. 과감하게 시도하고 도전해라. 사람을 모으고 계획하고 뛰어드는 것을 무서워하지 마라”고 도전정신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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