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졌던 한나라당 김상헌 예비후보가 13일 당 공천자로 한기환 예비후보자가 결정되자 이에 대해 반발,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 김상헌 예비후보.
김상헌 예비후보는 14일 "(내가) 공천에 탈락될 이유가 없다"고 밝힌 후 "한나라당의 비민주적 절차에 분노한다"며 탈당과 함께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을 선언했다.

김 예비후보는 "여러 차례 도당에서 나에게 공천을 신청토록 유선으로 유도하고 모 당원이 직접 집을 방문해 공천을 권유해 공천을 신청했다"며 "차라리 들러리 역할을 시키지 말고 공천신청을 막았어야 한다"고 한나라당 도당의 행태를 비난했다.

그는 "공천신청과 함께 상대 후보의 도덕적 문제점을 김동완 심사위원장에게 건의, 면접 때 반영하겠다는 약속도 받았는데 이것이 불이행된 이유를 알고 싶고 고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3월23일 오후 6시40분 13명으로 구성된 공천심사위원회의 구두면접을 볼 때 큰 박수를 받으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말까지 들었다"며 "그런데 면접 발표가 타지역과 달리 6일간이나 지연된 후 발표된 결과는 면접 때의 분위기와 정반대였다"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아무 해명 없이 면접 심사발표가 늦어진 것과 관련해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86년 민주정의당 입당을 시작으로 한나라당에 이르기까지 20년 동안 당을 위해 헌신하고 활동한 나를 이렇게 무참히 헌 고무신짝처럼 버릴 수 있는 지 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이어 "본인은 불복이란 표현조차 쓰기가 부끄럽다"며 "아쉽지만 정당생활 20년동안 한없이 봉사했던 한나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해 마지막 인생을 지역사회에 봉사하도록 하겠다"고 무소속 출마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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