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한마당] 제주도-도의회-교육청 ‘사회적경제 활성화’ 한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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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2015 제주사회적경제 한마당에서 진행된 '제주사회적경제 비전 선언식. ⓒ 제주의소리

제주도와 도의회, 교육청이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한 비전 선언도 이뤄졌다. ‘사회적경제’를 주제로 구체화된 협약이 오고갔다는 점에서 제주내에서 한껏 달라진 사회적경제의 위상을 엿보게했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도사회적경제위원회(위원장 임문철), 2015 제주사회적경제 한마당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제주사회적경제 한마당’이 11일 탑동광장에서 개막했다.

이날 오후 5시 진행된 기념식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사회적경제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는 대기업은 커녕 중소기업도 많지 않다”며 “사회적경제가 타 지역보다 맡을 역할이 더 큰 이유”라고 말했다. 또 “수눌음 정신이 살아있고, 공공서비스 비중이 높고, 12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등 서비스 분야에서 사회적경제가 도입될 여지가 많다”며 “1차산업, 관광 등과 연결하고 공공에서 맡던 서비스를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공공기관과 공기업 등에서는 더 이상 사회적경제가 일부 단체의 찬조 요청 정도가 아니라 제주가 가진 가능성을 생산적으로 만들고 자본주의의 그늘에서 대안을 만들려는 활동임을 인식하고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탑동광장에서는 제주도, 도의회, 교육청과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제주도지부, 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제주도마을기업협의회, 제주한마음협동조합연합회, 제주도자활기업협회, 제주지역소비자생활협동조합협의회 간 업무협약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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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열린 2015 제주사회적경제 한마당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 제주의소리

협약에는 △생태계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설립·운영 △사회적경제 상품·서비스 우선구매제도 활성화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동기획사업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조례 재·개정 노력 △사회적경제 관련 교육프로그램 마련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협약에 이어서는 ‘2015 제주사회적경제 비전 선언문’도 발표됐다.

이 선언문에서는 △사회적.문화적.환경적인 가치를 담은 상품과 서비스 제공(사회적경제 조직) △사회적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종합적인 생태계 조성(제주도)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제주도의회) △교육 내용에 사회적경제 활동 반영(제주도교육청)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또 ‘모든 경제 영역에서 사회적경제의 가치와 이념이 구현될 수 있도록 수눌음 경제공동체 제주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소통하고, 투자하며, 협력해나가겠다’는 의지도 명시됐다.

임문철 제주도사회적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사회적경제를 활성화시킬 때 우리 사회 많은 어려움들을 해결할 수 있고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삶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협약과 비전 선언이 형식적인 게 아니라 제주의 원래 가진 공동체 정신을 되살리는 실질적인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사회적경제 한마당은 12일까지 계속된다. 12일 오후 11시 30분부터는 제주문화카페 왓집에서 사회적경제 영화제가, 오후 4시부터는 팔레스호텔 연회장에서 제주 사회적경제 활성화 포럼이 진행된다. 탑동 광장에서는 하루종일 박람회와 체험마당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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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2015 제주사회적경제 한마당에서 진행된 '제주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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