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공천장사에 말려들어, 여성참여정치 수치 안겨줘"

한나라당 여론조사에서 후보 적합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돼 당 공천에서 탈락한 홍일점 제18선거구 김순옥 예비후보가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순옥 예비후보는 18일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아직도 한나라당은 작금의 공천장사에 반성없이 여성들의 민심을 거스리고 자기사람 줄세우기·전략공천·공장정치로 볼성 사나운 실망을 안겨주었다"며 "한나라당은 이제 거짓말 정당, 도민우롱당으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한나라당을 비판했다.

김 예비후보는 "공천심사 과정에서 특정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상대후보와 운동원들이 투서나 근거 없는 유어비어를 당에 접수해 당 차원에서는 이에 대한 진상조사나 선관위 사법기관에 (수사를) 요청했에야 함에도 불구하고 '깨끗한 경선을 지향한다'는 이유만으로 직무유기, 특정인을 전략적으로 공천하려는 의도라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3월 17일 공천심사위(공심위) 결정에 따른 다는 합의서를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심위는 당공천 신청자 4명 중 2명을 제외한 후 나머지 2명만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키로 했으며, 여론조사 비용을 입금하지 않을 경우 공천신청을 철회하는 것으로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심위가 일방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반발했다.

김 예비후보는 또 "한나라당은 여론조사 비용은 1인당 400만원이며, 이긴 사람이 800만원 경비를 내놓는다고 밝혔으나 실제 여론조사를 도당에 확인한 결과, 전문여론조사 기관이 아닌 신뢰성이 전무한 아무나 할 수 있는 100원짜리 ARS 여론조사를 진행했다는 것은 정해진 싸움이 뛰어든 꼴로, 한나라당 공천장사에 말려들지 않았나 하는 심증이 든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한나라당의 공천발표는 마지막 여성주자인 김순옥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라 여성 정치참여를 희망하는 제주도 모든 여성들에게 한나라당이 수치를 안겨준 날로 기억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저는 포기하지 않고 그 어떤 투쟁도 마다하지 않아 반드시 이번 선거에서 당당히 한나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할 것"이라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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