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20% 가중치 '절대불리'불구하고 결과에는 승복

열린우리당 제6선거구(삼도1·2·오라동) 여론조사 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박희수 전 도의원이 조사결과 발표 몇 시간을 앞둬 "여론조사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겠다"고 밝혔다.

박희수 예비후보는 18일 오전10시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제6선거구 당내 경선은 제주도내 29개 선거구 중 유일하게 열린우리당만이 당헌 당규에 따라 여성후보에게 20% 가산치 부과라는 본인에게는 절대 불리한 조건 속에서 경선에 임하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서는 저의 정치적 생명이 달려 있다"면서 "그러나 저는 여성의 정계진출을 위한 당헌 당규의 취지를 수용하고 경선에 임했으며, 오늘 경선결과가 어떻게 나오든지 절대 승복할 것을 지역구내 유권자와 도민 앞에 진실되게 약속한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는 아무리 작은 규칙이라도 소중한 것이며, 제주도의 미래를 위해 깨끗이 승복하는 자세가 공인으로 나서려는 사람들의 자세가 돼야 한다는 소신 때문"이라면서 "경선 결과가 어떠하던지 앞으로도 올바른 선거문화의 정착을 위해 모든 사심을 버리고 정정당당하게 걸어가겠다"며 여론조사 결과 수용의지를 피력했다.

박 예비후보는 "지금 이 순간 우리의 모든 언행이 훗날 다음 세대의 귀감이 되고 역사의 심판을 받는다는 사실을 누구든지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지금까지 당에서는 내가 왜 여론조사 경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그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부정선거만 개입되지 않은다면 결과에 승복하겠다"면서 "그동안 여러 후보자들이 공천과정의 불만과 잡음 때문에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주의 미래를 결정짓는 선거이자, 후보들의 자세로서는 이래서는 안된다는 생각 때문에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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