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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중앙(CC)TV는 12일 오후 7시38분 방송한 '초점방담'(焦點訪談)에서 제주를 포함한 한국 카지노 업계의 성접대 의혹을 보도했다. <사진출처:CCTV 방송화면>
검·경, 中CCTV 보도 진위 확인중...제주업계는 ‘이미지 타격’ 걱정

중국 현지 언론이 제주도를 포함한 한국 카지노의 성접대 의혹을 연이어 보도하자 수사당국이 진위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제주지역 수사기관은 도내 카지노 업체가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알선책을 통한 성접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제주도청 카지노감독과 소속 공무원들과 함께 실제 중국인 카지노 관광객을 상대로 성접대가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중이다. 도내 여행업계를 통한 첩보수집활동도 벌이고 있다.

제주지방검찰청도 성접대 의혹에 대한 진위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카지노업계 주변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범행 혐의가 포착되면 곧바로 수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중국 현지에서 이 같은 조건으로 모객활동이 이뤄져도 현행법상 카지노 감독권을 가진 제주도가 처벌할 규정은 없다.

실제 성접대가 이뤄질 경우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처벌할 수 있다. 다만, 성매매 현장을 확인해야 하고 대가성도 입증해야 한다.

중국중앙(CC)TV는 지난 12일 오후 7시38분 편성된 '초점방담'(焦點訪談) 프로그램을 통해 제주지역 카지노 업체들의 중국인 모객 행위 등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CCTV가 공개한 ‘제주국제오락공사 중개협의서’(濟州永利国际娛乐公司 中介协议书)에 따르면 해당 업체는 카지노 이용에 따른 항공편과 숙박, 성접대를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이 문서에는 칩 10만장은 마사지 서비스 1회, 20만장은 한국 삼류 배우 또는 모델과의 잠자리 1회, 칩 50만장은 3류 배우 또는 모델과 2박3일간 함께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CCTV는 카지노 업체가 이 같은 조건으로 중국인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도내 카지노 업계는 협약서 실체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언론보도에 신중한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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