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발견되지 않은 한라바람꽃(신칭)이 한라산에 대규모 군락으로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한라산연구소에 따르면 자원조사팀이 한라산 봄꽃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종을 지난 12일 발견해 분석한 결과, 한라산 북사면의 목장지역과 인접한 해발 550m 지점에서 우리나라 미기록 식물인 '아네모네 플라시다'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종은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식물로 이른 봄부터 초여름까지 피며, 식물체 전체가 진한 녹색을 띠고, 꽃은 흰색으로 피는데 간혹 분몽색이 되는 개체도 있다.

바람꽃 무리는 세계적로 150여종이 있으며 국내에는 13종, 중국 53종, 일본에 11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제주에는 꿩의바람꽃과 세바람꽃 등 2종만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북방계 식물이다.

이 종은 대부분 식물체가 매우 아름답고 꽃의 형태나 색깔의 변화가 다양해 외국에서는 원예품종으로 인기가 많다. 이 종의 국명은 국내에서는 한라산에서 처음 자행하는 것이 확인된 점을 들어 '한라바람꽃'으로 명명한다고 한라산연구소측은 밝혔다.

한라산연구소는 한라바람꽃 서식지가 개발 예정부지로 돼 있어 서식지의 위협조건이 잠재돼 있어 체계적인 보존을 위한 증식을 실시할뿐만 아니라 분류학적 자료 분석을 통해 국내학회 등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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