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추자파출소 공부방 지역주민에게 큰 사랑

▲ 해경이 추자도파출소 내무반에 마련한 공부방이 지역주민들과 초중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서장 반임수) 소속 추자파출소 경찰관들이 지난 3월부터 추자지역 초·중등학교 학생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공부방'방이 지역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제주도에서 뱃길로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한 추자도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교육환경 이곳 어린이들은 학교수업을 제외하고는 변변한 교육시설 및 놀이 공간도 없을 뿐 아니라, 지역민 대부분이 어민들인 탓에 장기간 출어로 부모들의 교육적인 여건을 만들기 힘든 실정.

추자주민들과 학생들의 어려움을 파악한 추자파출소는 초·중학생들을 상대로 학업을 도와줄 수 있는 전투경찰순경들을 중심으로 지난 3월부터 내무반에 공부방을 마련해 초·중등학교 학생 10여명들과 학교 공부를 도와주고 놀이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공부방을 운영함으로서 어린이들의 생활지도에 도움이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예습과 복습이 잘 돼 학업성적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를 받으며 새로운 해양경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추자중학교 2학년인 이인규학생은 "학교 수업이 끝나면 추자파출소로 와서 전투경찰 순경과 학교 공부와 함께 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며 "형들과 공부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밥도 같이 먹고 노는 게 좋아 계속 이런 공부방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있다.

인규 학생 아버지인 이모(40)씨도 "생업인 어업에 신경쓰다보니 인규의 공부에 신경쓰지 못했는데 해양경찰이 이렇게까지 신경써서 고맙다"면서 "바다를 지켜 줄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공부도 도와주는 해양경찰이 너무나 고맙다"며 연신 감사의 뜻을 전했다.

▲ 해경은 이곳 초중학생들에게 공부도 도와주고 함께 놀아주면서 바다도 지키고 공부도 함께하는 새로운 해경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고려대 고고미술학과를 휴학한 후 전투경찰에 들어온 백슬기(24)수경은 "학생들 공부도 도와주고 놀아주는 일이 군대라는 곳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 나에게는 정말 좋은 경험이며 대학교 수업과정 중 평생교육사 과정을 이수한 것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면서 "나중에 제대하고 사회에 나가서도 어린 학생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싶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제주해경은 추자도 공부방이 좋은 반응을 얻자 낙도 및 오지지역 파출소와 출장소에 공부방을 확대 운영해 저소득층 및 지역 특성상 과외 교육이 미치지 못하는 자녀 대상으로 주민 밀착형 행정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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