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태환 의원, 지난 1일 정전사고 원인 분석

 지난 4월1일 제주전역 정전사태당시 제주공항이 9분여동안 정전되면서 공항청사 운영이 중단된 것은 제주공항에 정전에 대비한 부품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국제공항은 당시 정전대비 관련 예비부품을 비축하지 못해 인근 제주시에서 부품을 빌려와 발전을 가동했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번 정전사태로 말미암아 그동안 국가기간시설인 공항의 전기관련 점검이 형식적으로 이루어졌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 건설교통위원 소속 한나라당 김태환(구미을)의원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주공항 정전사태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한전 정전이 있은 후 비상용 발전기 7대 중 청사조명용 비상발전기의 ATS(자동절체스위치) 과전류보호용 리미트 스위치 4개 중 1개가 접점불량으로 인해 여객청사 조명에 전원이 공급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의원은 “언제든지 발생 가능한 정전을 대비한 예비부품조차 없어 인근 제주시청에서 관련 부품(ATS 리미트 릴레이)을 빌려와 비상발전을 가동하는 것은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소모품을 제외한 중요 예비부품 확보미비는 제주공항뿐만 아니라, 여타공항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한국공항공사는 항공기 안전운항과 고객 서비스를 경영의 최우선 목표로 삼고 실천하는 기관으로써 여객의 안전을 위해서는 활주로, 항행안전시설 및 여객청사 등 항공기 운항관련 시설과 여객 편의시설이 최상의 상태로 유지될 수 있도록 운영하여야 함에도, 이러한 시설에 대한 점검을 소홀히 하고 관련 예비품을 충분히 확보하지 않음으로써 공항을 이용하는 이용객에게 커다란 불편을 초래하였다”며 이번 사고와 관련된 공사의 자체조사 및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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