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처리·주차장 가동률 전국 최고…3년새 370억 벌어

제주공항의 흑자경영이 갈수록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건설교통위 소속 한나라당 김태환 의원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공항이 벌어들이 이익금은 194억원으로 김포 330억, 김해공항 320억원에 비해 세번째 많은 이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공항은 지난 2005년에는 55억원에 불과했으나 2004년에는 175억6200만원으로 세배나 뛰었으며, 지난해에는 18억5400만원이 불어난 194억 1600만원을 벌어들였다. 지난 3년 사이에 370억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제주공항 다음으로는 광주공항이 4억800만원에 그쳤으며, 나머지 11개 공항은 전부 적자 상태를 면치 못했다.

특히 항공수요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정치적 상황에 따라 무작적 지은 양양공항은 지난 한해에만 무려 74억7000만원의 적자를 냈으며, 청주공항 48억2900만원, 원주공항 42억8200만원, 그리고 여수공항은 43억2400만원의 적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공항의 흑자가 갈수록 늘어나는 것은 공항이용률이 많아 각종 임대시설에서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을뿐만 아니라 공항 시설 가동률도 전국 15개 공항중에서 가장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김태환 의원이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지방공항의 화물터미널은 실제화물처리능력인 230만 톤의 27.9%에 불과한 63만 톤의 화물을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공항인 경우 화물처리능력 32만7000톤 중 26만1996톤을 처리해 시설대비 80.1% 화물을 소화, 전국 15개 공항 중 최고로 조사됐다. 또 제주공항의 화물처리물량은 전체 15개 공항 227만4000톤의 14.37%에 달하는 물량이다.

제주공항에 이어 대구공항이 화물 처리능력대비 실제 처리량에서 66.0%를 보였으며, 광주공항 59.2%, 김해공항 42.2%, 청주공항 25.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포공항은 160만톤의 처리능력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처리한 물량은 22만1917톤으로 13.8%에 불과해 가장 저조했다.

각 공항에서 운영하고 있는 주차장 이용률 역시 제주공항이 최고로 조사됐다.

제주공항이 갖추고 있는 동시주차 가능대수는 1513대이며, 지난해 1일 평균 주차대수는 4615대로 주차면당 1일 평균 3.05회 꼴로 회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국 평균 0.86대에 비해 크게 웃도는 것으로 김포공항도 0.63회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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