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해저케이블 수리 7월까지 기다려야"추가 전력공급 안전성도 충분히 검토"

지난 1일 도 전역 정전사태를 불러 일으킨 손상된 해저케이블을 정상적으로 가동하기 위해서는 7월까지 기다려야 할 전망이다.

현재 한국전력은 2개의 해저케이블 중 1번 연계선을 통해 육지부에서 전력을 끌어 쓰고 있는 상황으로 1번 연계선이 고장날 경우 전혀 손을 쓸 방법이 없어 7월까지는 전력수급이 여전히 불안한 상태다.

산업자원부는 19일 제주도 전역 정전를 비롯한 최근 잇따른 정전 및 발전소 사고 조사 결과 브리핑을 통해 "해남변환소 기점 13.44km 지점에서 확인된 연계선 2번선 손상이 건전선로인 1번선에 파급되지 않기 위해서는 보호계전기(프랑스 제품)가 동작해 고장선로를 분리시켰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함에 따라 1번선 보호장치(주변압기 릴레이)가 작동해 1번선을 차단시켜 15만5000kW 송전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제주내연 1호 발전기(2005년 6월 가동, 4만kW)가 과속도 및 엔진속도 조절기 경보 등 제어시스템(이국 제품)이 오작동하면서 가동이 정지되고 이에 따라 가동중이던 제주도내 9개 발전기에 과부하가 걸려 전체 정전으로 이어졌다"고 정전사고 원인을 해명했다.

산자부는 "조사결과 첨단 외국산설비에 대한 운용 및 유지관리 기술부족이 근본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됐으며, 설비점검 일지 등을 정밀조사한 결과, 근무자의 과실이나 근무태만 등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따.

산자부는 "손상된 제 2번 연계선을 하절기 7월 이전까지 조기에 복구완료하도록 하겠다"고 밝혀 연계선을 복구하는데 최소 3개월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산자부는 하절기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남제주화력 3호기를 오는 6월부터 시운전에 들어가 조기가동 될 수 수 있도록 하는 한편,앞으로 제주도 전력공급 능력 확대방안 결정시 경제성과 함께 안전성도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연계선은 98년 3월 상업 가동 후 92회의 크고 작은 고장이 발생, 설비운영기술 제고와 함께 연계선을 통한 전력의 안정적인 공급에 대해 기술적 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조사반이 지적했다고 산자부는 밝혔다.

해저 연계선은 국내에서 제주연계선이 유일한 설비이며, 국내수요가 없기 때문에 기술개발보다는 외국제품을 직도입해 단순운영한데 따른 것이라는 게 조사반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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