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물포럼] 히로시 마쓰다 교수 "손상된 피부 수분 손실 낮춰"...향장산업에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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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후 롯데시티호텔제주에서 열린 제7회 '제주물 세계포럼' 개회식. ⓒ제주의소리
세계적으로 뛰어난 가치를 인정받는 제주 물이 보습(保濕) 효과도 크다는 사실을 일본 학자가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아토피 피부염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에 이어 제주 물의 향장산업 활용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 동경농공대 수의과대학 히로시 마쓰다 교수는 제주도개발공사(사장 김영철)가 23일 오후 롯데시티호텔제주에서 개최한 제7회 '제주물 세계포럼'에서 이같은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 성과의 핵심은 제주 물이 마시는 것 뿐만 아니라 바르기만 해도 이로운 효과를 낸다는 점이다. 앞서 히로시 마쓰다 교수는 제주 지하수가 아토피 피부염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그는 제주 물의 보습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한가지 실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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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열린 제7회 '제주물 세계포럼'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털이 없는 생쥐(HOS:HR-1 무모쥐)의 피부 보호막을 테이프를 이용해 벗겨내는 등 손상을 입힌 후 그곳에 삼다수와 제주 지하수를 포함한 서로 다른 6종류의 지하수를 발랐다.

피부 보호막 기능의 회복은 경피 수분 손실 지수 및 피부 pH(수소이온농도) 검사를 통해 분석했다.

그 결과 제주 지하수와 삼다수가 다른 지하수 보다 손상된 피부의 표피 수분 손실을 더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상된 피부 회복에 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뛰어난 보습효과 등 제주 물의 또다른 가치를 규명한 셈이다.

히로시 마쓰다 교수는 기존 연구('제주 지하수의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효과')를 한층 발전시킨 이번 연구 결과를 이날 '제주 지하수를 이용한 알러지 증상의 완화'라는 발표 주제에 녹여냈다.

그는 자신의 연구 성과에 대해 "(이번 실험을 통해)제주 지하수로 만든 얼굴 로션과 미스트의 장점은 명확하게 증명되었다"고 평가했다.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현진원 교수는 '제주 물의 생물학적 효과'를 주제로 들고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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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회 '제주물 세계포럼' 개회식에서 김영철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이 인삿말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 물이 비만·당뇨병 개선, 항 고지혈, 알러지 개선, 항산화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주 지하수가 면역 활성을 높여주는 글루타시온(GSH) 수준을 증가시키는 등 면역 활성 효과도 있다고 발표했다.

이날 포럼에선 세계 음료 시장의 트렌드와 생수 용기를 포함한 PET용기 경량화에 대한 선진국(독일, 일본)의 기술동향도 소개됐다.

김영철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세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제주 물의 우수성이 또 입증됐다"며 "앞으로 제주도개발공사는 제주 물의 다양한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토론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제주 물산업이 세계적으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럼에서는 제주도개발공사가 최근 도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창의사업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도 발표됐다.

'한라봉을 간편하게 낱개 포장할 수 있는 장치 개발'과 '외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음식 큐레이팅 서비스 제공' 등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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