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 메카 서귀포시에 유소년야구단 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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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5일, 서귀포시유소년야구단 창단식에서 허상우 서귀포시생활체육회장이 축사를 하는 장면. ⓒ장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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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시유소년야구단 소속 어린이들. ⓒ장태욱

지난 25일 오전, 서귀포시 강창학 경기장에서는 지역 어린이들 가슴을 설레게 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서귀포시생활체육연합회와 서귀포시야구연합회가 협력해 서귀포유소년야구단을 출범시킨 일입니다.

사실, 유소년야구단 출범시키기 까지 생활체육회, 야구연합회 관계자들은 물론이고 일선학교의 선생님들까지 많은 분들의 수고가 있었습니다. 특히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실무자들이 가장 심혈을 기울인 점은 선수단을 구성하는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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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출범식을 축하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셨습니다. 사진의 왼쪽에서부터 문순용 서귀포시야구연합회장, 이경용 의원, 김용범 의원, 부광진 부시장. ⓒ장태욱

그런데 다행히도 아이들을 가르칠 좋은 지도자는 쉽게 섭외가 되었습니다. 서귀북교-서귀중학교-공주고등학교-한양대학교를 거치며 엘리트 선수 코스를 밟은 변건필(45)씨가 기꺼이 감독직을 수락해 주었습니다. 사실 보수를 따진다면 할 만한 일이 못되지만, 야구와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짐을 떠맡게 된 거지요.

어린이들을 모집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였습니다. 현수막과 신문광고를 통해 선수단을 모집한다는 사실을 알렸고, 각 초등학교에 공문을 보내 선생님들의 도움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지난 9월 12일에 유소년야구단 오리엔테이션을 열게 되었습니다. 이날 비로소 아이들이 야구장에서 감독님을 비롯하여 야구에 관련된 어른들을 만나게 되었지요. 그날 아이들은 한 결 같이 강정호나 류현진 같은 훌륭한 야구선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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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달 12일 열린 서귀포시유소년야구단 오리엔테이션 장면. ⓒ장태욱

그리고 이후 야구용품을 지급받고 몇 차례 자체 연습을 거치며 화합을 이룬 끝에, 드디어 지난 25일에 야구단을 출범시키게 된 것입니다.

이날 행사에는 서귀포시생활체육연합회 허상우 회장, 서귀포시야구연합회 문순용 회장 등을 비롯하여 많은 체육관계자들은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부광진 서귀포시 부시장, 제주도의회 김용범 ·위성곤·이경용 의원 등 지역 공직자들이 참석해 야구단 출범을 축하했습니다. 남원초등학교 임연숙 교장, 태흥초등학교 김진선 교장, 서귀중앙초등학교 강태근 교장, 서귀북초등학교 나종창 교장 등도 처음으로 야구유니폼을 입어보는 아이들을 격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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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열린 서귀포시유소년야구단 창단식. ⓒ장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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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하 시구에서 발군의 기량을 보인 분은 위성곤 의원입니다. 뒷모습만 보면 유명 야구선수의 투구 자세를 떠올리게 됩니다. ⓒ장태욱

이날 행사가 끝나고 내빈들의 시구를 뽐내는 시간이 있었는데요, 이중에 발군의 기량을 보닌 분이 있었습니다. 공을 던지고 난 후 뒷발을 힘차게 내딛는 폼이 마치 SK의 김광현을 떠올리게 했던 위성곤 의원의 시구였습니다. 야구에 관심이 많이 틈틈이 운동을 했을까요, 아니면 87년 6월항쟁 당시 거리에서 반복해서 돌을 던지던 게 투구 실력으로 이어진 걸까요? / 장태욱

덧붙이는 말.

유소년 야구단은 감독1명, 코치 2명, 선수 27명으로 구성되고, 선수단 운영 비용은 대부분 생활체육회가 지원하며, 연습은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진행합니다. 

문의=서귀포시생활체육회(064-763-7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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