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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재봉 신산리장이 제주 제2공항 건설 후보지로 신산리가 지목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인터뷰] 양재봉 신산리장, 기대반 우려반...발표 직후 원희룡 지사와 비공개 면담

“신산리는 대대손손 화합이 잘되는 마을입니다. 제주공항 확장(제2공항 건설)으로 조용했던 마을이 두 조각나는 일이 생겨서는 절대 안됩니다”

국토교통부와 제주도가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검토 용역결과 제2공항 후보지로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 마을을 지목하자 양재봉 신산리장의 머릿속도 복잡해졌다.

제주도청 4층 대강당에서 용역결과 발표가 끝나자 양 이장과 김수철 신산리 노인회장 등 마을주민들은 2층 도지사실로 들어가 10여분간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제2공항 건설로 인한 마을주민 간 갈등 유발 등을 우려하며 제주도의 책임있는 갈등 해소 방안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정확한 정보제공 등을 주문했다.

양 이장은 “제2공항 후보지(예정지)가 신산리로 결정된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며 “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지 못한 만큼 입장을 공식적으로 말하기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제일 걱정되는 것은 갈등이다. 마을 내에서도 찬성과 반대 의견이 있을 것”이라며 “주민들이 다투지 않고 화합하는 것이 최선이다. 찬성이든 반대든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 이장은 또 “신산리는 화합이 잘 되는 곳인데 공항 때문에 마을이 두 조각 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설명회와 마을총회 등을 거쳐 의견을 모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오후 2시 신산리사무소를 찾아 제2공항 계획을 설명하고 신산마을 이장단과 협의회장 등 마을 대표단을 만나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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