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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태생 김성란 화가 29일까지 개인전...그림·글 엮은 신간도 함께 펴내


천재 화가 이중섭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꼽히는 서귀포에서의 11개월. 이중섭이 가족과 함께 한 서귀포의 아름다운 풍경을 김성란 화가가 정성스럽게 그렸다.

김성란 화가는 15일부터 29일까지 제주 기당미술관에서 개인전 <이중섭이 사랑한 아름다운 서귀포>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귀포 풍경을 그린 화가의 신작 5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도시화, 관광개발 등으로 제주도는 점차 제주스러움을 잃어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서귀포만큼은 제주다운 풍경을 간직하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제는 제주 제1의 관광지로 자리잡은 성산일출봉, 섶섬과 문섬이 한눈에 보이는 서귀포항, 오래전 4.3의 끔찍한 학살터이자 추억의 놀이장소인 자구리 해안 등 화가가 그린 서귀포 풍경들은 묵직한 유화느낌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화가는 파도 하나 구름 하나도 정성스럽게 그리며 고향 서귀포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담아냈다. 이중섭이 사랑했던 서귀포는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김성란을 포함한 많은 이들의 가슴에 여전히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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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란 작가의 작품 '아름다운 서귀포'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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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란 작가의 작품 '자구리 해안' ⓒ제주의소리

화가와 50년 지기 친구인 정혜경 세종대학교 교수는 “내가 보는 그녀의 그림 또한 그러하다. 한없이 맑고 투명하며 선명한 컬러 속에 담아내는 강렬하고 거칠며 선이 굵은 붓 터치…. 아름다운 서귀포를 닮은 서정성에 녹여내는 몰아치는 파도 같은 예술혼…. 인생의 중반을 넘어 이런저런 굴곡점을 지날 때마다 그녀는 갈수록 ‘그림’에 대한 심지 굵은 정열의 불꽃으로 되살아났다”고 높이 평가했다.

1980년 제주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김성란은 제주도 미술대전 특선(1978), 대한민국 수채화 공모전 특선(1998),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2006) 등을 수상하며 어느새 중견 화가의 위치에 접어들었다.

다섯 차례의 개인전과 뉴욕, 홍콩, 이탈리아, 싱가폴 등 국내외 아트페어와 초대전에서 제주 화가의 예술혼을 뽐낸 그녀는 고향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의 입주작가로도 활약하며 꺼지지 않는 열정을 자랑한 바 있다.
 
<이중섭이 사랑한 아름다운 서귀포>展의 그림들은 고향 추억을 더듬는 화가의 글귀들과 함께 전시 제목과 같은 명칭의 책(인문아트, 1만3500원, 180쪽)으로 출간됐다. 화가가 전하는 서귀포에 대한 특별한 감성과 추억을 그림과 사진으로 느끼고 싶다면 놓치지 말고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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