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선출에 40여명 물망…앞번호 배정접전 후끈
우리당·한나라당 3~4명,민노·민주당 1~2명 목표

5.31 지방선거에 나서는 도지사 후보와 도의원 당공천 윤곽이 거의 그리지면서 정치권이 관심은 이제 남은 예비후보인 비례대표로 모아지고 있다. 각 정당별로 비례대표를 몇 석이나 확보할 수 있을지, 또 정당투표로 누가 도의회에 진출 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별자치도의회가 출범하면서 이번에 선출될 비례대표는 모두 7석.

여기에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민주당, 민주노동당이 최소 1석에서부터 최대 4석까지 석권을 노리며 각 정당에서는 비례대표 순위 선정을 놓고 벌써부터 눈에 보이지 않은 치열한 물밑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40여명에 가까운 인사들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공직선거법은 여성의 정치적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비례대표 홀수에 여성, 짝수에 남성을 배정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정당에서는 1번 3번 5번은 여성, 2번 4번 6번은 남성 후보를 추전해야 한다. 이에 따라 순위경쟁도 성별로 벌어지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7석 중 3~4석, 민주노동당은 1~2석, 그리고 민주당은 1석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우리당, 3석 목표…여성 2명·남성 1명이 안정권, 남성은 65세 이상 노선 우선권 

   
 
 
열린우리당에서는 현재 여성 후보로는 3명, 남성 후보로는 5명 가량이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여성 비례대표 후보로는 중앙위원인 오옥만 도당 여성위원장과 정희직물 대표인 오정희 도당 고문, 그리고 정순희 도당 부위원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남성 비례대표 후보는 열린우리당은 좀 특이하다. 정동영 당의장이 지난 4월 열린 48차 중앙위에서 65세 이상의 노인대표를 2번에 배정하도록 당헌당규를 개정해 버렸다. 지난 2004년 4.15총선당시 노인 폄하 발언에 대한 사죄의 뜻이 담긴 개정이다. 열린우리당은 다만 시도당의 사정과 장애인등 소외계층의 권익을 위해 예외를 둘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남성비례 대표 후보로는 65세 이상 또는 장애인 후보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먼저 장애인이자 70세를 넘은 오원국 도당 장애인위원장이 남성 비례대표 우선순위로 이야기 되고 있으며, 김치하 도당 고문단장, 김영보 전 정무부지사, 김승길 서귀포시·남제주군 노인위원장, 그리고 좌남수 당 사무처장이 남성 비례대표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기본 3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5월초 비례대표 후보 공모를 공고할 예정이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공천심사위원회는 비례대표 명부 2배수로 예비후보를 선정,도당 상무위에 추천하면 상무위는 투표 등의 방법을 거쳐 비례대표 순위를 정한 후 중앙당 중앙위 인준을 거쳐 당의장이 추천하도록 하고 있다.

한나라당 4석까지 기대, 당 지지도 오르며 여성·남성 예비후보별로 치열한 접전

   
 
 
열린우리당 인기가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도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비례대표 후보로는 많은 인사들이 몰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당 지지도를 기반으로 3석에서 많으면 4석까지 노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5월초 비례대표 후보 공모에 들어가 후보 등록이전인 5월15일까지는 당추천 비례대표 명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홀수번이 배정되는 여성 후보에는 김인순 정우흄관 사장, 김미자 도당 부위원장, 김영희 도의원, 김순효 도당 여성부장이 자천타천 비례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또 김애경 전 여성단체협의회장과 전영혜 전 도당 홍보부장, 그리고 사회복지를 전공한 양은심씨도 비례대표를 노리고 있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

남성후보로는 아직 본인이 의사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강영석 전 상공회의소 회장이 계속 거론되고 있으며, 지역구 공천신청을 포기한 강영철 제주시의원, 그리고 도내 19개 농업인단체가 추천한 김완근 전 한농연회장도 상위 번호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또 이영민 전 도당 사무처장, 김형규 도당 청년위원장, 그리고 도의원 경선 경쟁을 포기한 강승철 북군당원협의회 사무국장과 홍정기 도당 청년위 수석부위원장, 그리고 송태효 제주시의회 의장도 비례대표 후보로 이야기 되고 있다.

민주노동당 1석 진입 무난 기대…3월 비례대표 후보 이미 확정

   
 
 
비례대표 도의원 첫 진출을 거의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민주노동당은 이미 3월말 당원투표를 통해 비례대표 후보를 확정한 상태다.

비례대표 명부 1번에 김혜자 도당 여성위원장을 선출했으며, 2번에 서군택 전국사회보험노조 제주지역본부장, 그리고 3번에는 홍순아 북군 복지위원장을 확정해 놓고 있다.

5.31 지방선거 정당투표에서 5% 이상 득표할 경우 도의원 1명 배정이 유력시됨에 따라 비례대표 1번은 무난히 도의회 진입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서는 10.68%의 정당득표를 얻었으며, 2004년 총선때는 14.8%를 득표한 바 있어 이번 선거에서 5%(19%)만 더 얻으면 2순위 후보도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며 욕심을 내고 있다.

민주당, 선전여하에 따라 1석 확보 가능…여성계 대표 물색 중 
 

   
 
 
민주당도 이번 선거에서 비례대표 1석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이번 5.31 지방선거에 가급적 많은 후보를 내세워 정당명부 투표에서 비례대표 1석을 진출시키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지사 후보 영입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민주당은 비례대표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나 아직 중앙당으로부터 이에 대한 지침이 내려오지 않은 상태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도의원 후보들의 선전여부에 따라서는 비례대표 1명을 확보하는 게 큰 무리는 아닐 것으로 보고 가급적 도내 여성계의 권익을 대변할 수 있는 후보를 물색 중에 있다.

비례대표 7석 어떻게 배정하나.
홀수 여성, 짝수는 남성 후보로 작성

각 정당은 비례대표 명부를 작성한 후 5월16~17일 도 선관위에 등록해야 한다. 유권자들은 5.31 선거에서 도지사와, 도의원, 교육의원과 함께 어느 정당비례대표를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정당투표로 함께 하게 된다. 그리고 이 정당득표가 비례대표 도의원 배정의 기준이 된다. 명부는 홀수번은 여성, 짝수번은 남성으로 작성해야 한다.

공직선거법에 규정된 비례대표 배정방식은 좀 복잡하다.

먼저 유효투표총수의 100분의 5(5%) 이상을 득표한 각 정당만이 의석을 할당받을 수 있는 의석할당정당이 된다. 정당득표 5% 이하 정당은 탈락한다.

5% 이상 득표한 정당은 자신의 득표비율에 비례대표 의원정수(7명)를 곱해 산출되는 정수만큼 도의원을 배분받는다. 

예를 들어 17대 총선 제주도 득표를 예로 든다면 유효투표 23만6318표 중 A당 7만2815표(30.8%), B당 1만2006표(5.5%), C당 10만8725표(46.0%), D당 3만2287표(13.66%), E당 2635표(1.11%)를 얻었다고 하면, 5%를 못 얻은 E당은 의석할당정당에서 제외된다.

E당이 얻은 득표수는 떨어버리고 나머지 4개 정당이 얻은 총 득표수를 기준으로 각 정당의 득표수 비율로 환산하면 A당은 31.159%, B당 5.137%, C당 46.526%, D당은 13.816%가 득표비율이 왼다.

이 득표비율을 곱하면 A당은(0.315*7) 2.205석이 되며,B당은 0.359석석, C당 3.256석, D당 0.9671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정수 이상인 A당 2석, C당에 3석을 먼저 배분한다. 잔여의석 2석은 소수점 이하 단수가 큰 순으로 D당에 1석, 그리고 B당에 1석씩 배정된다.

단수가 같을 경우에는 득표수가 많은 정당에 배분하고, 득표수가 같을 때는 추첨을 한다.

만일 한 정당이 득표비율에 따라 의석정수 3분의 2이상이 배분될 때는 그 정당에 3분의 2에 해당하는 정수의석을 먼저 배분하고, 잔여의석은 나머지 의석할당정당간의 득표비율에 잔여의석을 곱하는 방식으로 앞의 방법대로 배분한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