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권태, 지속가능한 슬픔, 서걱이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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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레코드> (76) 푸른 날 / 옥수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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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수사진관 / 옥수사진관(2007)

해마다 유재하가 살아난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가 있기 때문에. 1987년 유재하가 교통사고로 운명을 달리 하고 이듬해 유재하 장학회가 설립되었다. 1989년부터 유재하 음악경연대회가 열리고 있다. 유재하가 못다한 음악을 후배들이 이어왔다. 조규찬, 고찬용, 강현민(일기예보), 유희열, 심현보, 이규호, 이한철, 윤영배, 조윤석(루시드폴), 오소영, 나원주, 김연우, 정지찬, 노경보(옥수사진관), 박경환(재주소년), 박원(원모어찬스), 박세진(옥상달빛), 공세영 등.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중단될 위기가 몇 번 있었지만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이 힘을 모아 가요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음악계의 미담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제는 유재하의 모교이기도 한 한양대학교 백남음악관에서 열리고 있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는 가요의 대안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른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들이 이미 음악씬의 한 나뭇가지로 줄기를 뻗고 있다. 유재하는 장기호, 박성식, 김종진, 전태관 등과 함께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의 멤버였다. (장기호와 박성식은 함께 ‘빛과소금’을 만든다.) 그래서 김현식에게 ‘그대 내 품에’라는 노래를 선사했다. 한영애의 노래 ‘비애’는 유재하 작사·작곡이다. 특히 ‘비애’를 들으면 자신의 미래를 어둡게 예견하는 것 같아 안쓰러워진다. 김수영도 청마도 교통사고였다. 집으로 가는 길이었을까. 영하의 날씨 속에 눈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옷깃을 여미듯 안전벨트를 매게 된다. ‘봄여름가을겨울’은 1집에서 유재하를 그리워하며 ‘보고싶은 친구’를 불렀다. / 현택훈(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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