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제주도당은 여야가 제주지역 골프장 개별소비세 75% 감면에 합의한 것에 대해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당초 정부 방침 보다는 진전된 결정으로 평가했다.

여야는 2일 새벽 제주지역 골프장 입장객에 대한 개별소비세를 2017년까지 2년간 75% 감면하는 내용에 합의했다. 100% 감면 제도는 올해말로 종료된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은 이날 국회 본회의만을 남겨뒀다.

새누리당 제주도당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 여·야 합의에 의한 결정이 도민사회의 기대에 완전히 부합하지 못해 아쉬움이 크지만, 당초 정부의 감면기한 일몰 입장에 비해 진전된 결정으로 평가하며, 향후 개별소비세 100% 감면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골프장 개별소비세 감면제도는 골프장 입장료를 낮춰 해외로 나가는 골프관광객을 국내로 되돌리기 위해 2002년 도입됐다. 감면기한은 보통 2~3년 단위로 정해 그 기한이 종료될 때마다 법률 개정을 통해 연장해왔다.

그러나 정부가 지난 8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면서 2015년 12월 31일까지로 되어 있는 제주 골프장 개별소비세 감면기한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제주 관광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제주도와 제주상공회의소, 제주도관광협회, 제주출신 국회의원, 새누리당 제주도당 등에서 감면 기한 연장 건의가 잇따랐다.

새누리당 제주도당은 거듭“이번 여․야 합의가 도민사회의 요구에 완전히 부합하지는 않지만, 제주지역 골프산업이 경쟁력을 되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여러모로 도움을 준 당 소속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과 원희룡 지사 등에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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