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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농해수위 김우남 위원장. ⓒ제주의소리
제주 콩나물 콩의 추가 수매를 위해 정부자금 73억원이 긴급 투입된다. 과잉생산 등으로 인한 처리난 해소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국회 농해수위 김우남 위원장은 4일 정부가 제주산 콩나물 콩 1751톤에 대해 긴급 추가 수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주로 콩나물 콩을 생산하는 제주 농가들은 지난해산 재고와 올해 생산량 급증, 수확기 비날씨 등으로 삼중고를 겪어왔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김 위원장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산 전국 콩나물 콩 생산량은 1만1500톤으로 지난해 보다 11.8% 증가했다. 이중 제주산은 8000톤으로 작년 보다 45.6% 늘어났다.

국내 소비를 고려할 때 약 1900톤의 공급과잉이 우려된다.

그러나 현재 콩나물 콩의 거래 가격은 40kg당 12만원 선으로, 정부 수매가인 16만1000원보다도 34% 가량 낮게 형성됐다.

이같은 수급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제주도는 2014년산 재고 714톤의 두부용 판매를 위해 도비 5억8000만원을 투입했고, 농협중앙회는 제주에 49억원의 무이자 자금을 지원했다.

제주도와 지역 농협들은 농림축산식품부에 제주산 콩나물 콩의 정부 수매 확대 등을 건의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제주산 콩나물 콩의 수매물량 확대와 더불어 11월30일까지인 수매기간 연장을 농림축산식품부에 요청했다.

이번 정부의 제주산 콩나물 콩 추가 수매 결정에 따라 정부 수매 물량은 종전 509톤에서 2260톤으로 늘어나게 됐다. 일반 콩까지 합치면 총 3100톤이 수매된다. 수매기간도 12월31일까지로 한달 연장된다.

김 위원장은 “정부의 제주산 콩나물 콩 추가 수매 결정으로 급한 불은 껐다“며 “앞으로 콩나물 콩의 판로 확대, 저가 수입물량 축소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제주에선 빚더미에 앉게된 콩나물 콩 생산 농가가 애써 재배한 농작물을 갚아엎는 안타까운 장면이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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