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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시동인 ‘라음’이 네 번째 동인지 <플라스틱 아일랜드>(도서출판 한그루, 176쪽, 8000원)를 최근 출간했다. 

라음문학회는 6년 전 ‘고팡문학회’로 출발해 세 권의 동인지를 냈고, 작년에는 이름을 바꾼 후 시엽서를 제작해 배포하기도 했다. <플라스틱 아일랜드>는 ‘라음’이라는 이름으로 내는 첫 동인지다. 

라음은 계이름 중에서도 가장 경쾌한 ‘라’와 그늘 ‘음(陰)’을 합친 말이다. 즐거움 속에서 슬픔을, 밝은 빛 속에서도 어둠을 찾자는 뜻이 담겨 있다.

고은영, 고희화, 김미성, 김 솔, 김희진, 송두영, 안은주, 오유경, 윤혜정, 이민화, 정지은, 정현석, 현택훈 등 13명의 동인이 참여했다. 

황학주, 김완하, 김혜영, 정찬일, 이종섶 등 5명의 초대시와 함께, 동인시 65편이 실렸다. 1년여 동안 합평을 거친 시 중에서 동인별로 다섯 편 정도씩을 골라 수록했다. 

라음 동인은 발문을 통해 “우리들은 프리즘을 통해 제주도를 바라본다. 색깔은 다 다르지만 여러 가지 색깔이 모여 아름다운 스펙트럼이 일어날 것을 믿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표제작인 <플라스틱 아일랜드>에 대해서는 “비록 인간들의 이기심이 만든 쓰레기섬이지만, 즐거움 속에서 슬픔을 찾아내듯이, 어두운 곳에서 밝은 곳을 지향한다. 그러므로 그들은 버려진 것들 속에서도 빛을 건져낼 수 있다. 그 길의 끝에는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그래서 즐거운 이와 슬픈 이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세계가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라음문학회는 동인지 발간 기념으로 15일 오후 7시 참여환경연대 자람카페에서 출판기념회, 문학의 밤을 연다.

도서 구입 문의: 도서출판 한그루(064-723-7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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