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2.2배↑...제주 전체, 하루 평균 28만㎡ 땅 주인 바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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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공항 건설 예정지 ⓒ제주의소리
제주에서 매일 마라도 면적 만큼의 땅 주인이 바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제2공항이 들어서는 성산읍 지역은 올들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전에 220만㎡의 토지가 이미 거래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는 올들어 11월말까지 토지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6만8221필지(9359만9000㎡)가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하루 평균 206필지(28만3600㎡), 즉 마라도 면적(약 30만㎡) 만큼 소유권이 이전되는 셈이다.

작년 같은기간 5만5972필지(7107만㎡)와 비교해 보면 필지수는 21.9%, 면적은 31.7% 증가했다.

제주도는 토지거래 증가 요인으로 전국적으로 금융권 저금리 지속, 제주도내 혁신도시, 영어교육도시, 헬스케어타운 등 대규모 개발사업 시행, 귀농귀촌 인구 순유입 증가에 따른 토지수요 증가 등을 꼽았다. 

용도지역별로는 녹지지역 1만8367필지 2059만6000㎡(22%), 주거지역 1만5501필지 380만4000㎡(4.1%), 상업지역 6619필지 46만4000㎡(0.5%) 등 도시지역 토지거래가 4만628필지 2498만1000㎡(26.7%)로 집계됐다.

관리지역 거래는 2만7537필지 6829만9000㎡로 73%를 차지했다.

지목별로는 임야가 1만3789필지 4438만8000㎡(47.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田) 1만6545필지 2170만6000㎡(24.3%), 대(垈) 2만6576필지 671만3000㎡(7.2%), 답(畓) 464필지 39만7000㎡(0.4%) 순이다.

지역별로는 면적 기준으로 제주시는 애월읍, 서귀포시는 성산읍이 가장 많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입자 거주지별로는 도내 거주자가 4만1432필지 5594만3000㎡(59.8%)를 매수했고, 서울지역 거주자가 7972필지 1916만8000㎡(20.5%), 기타 도외 거주자가 1만8817필지 1848만7000㎡(19.8%)이다.

제2공항이 들어서는 성산읍 지역의 토지거래는 공항 발표 이전부터 일출봉과 우도, 섭지코지 등 유명관광지를 중심으로 토지거래가 많았다.

특히 성산읍은 11월 한달 간 1278필지 220만㎡가 거래 신고됐다. 10월(549필지 100만6000㎡)보다 133%나 증가했다. 이는 제주도 전체 거래 필지 중 16.7%에 해당한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공고 후 거래 신고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성산읍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기간은 2015년 11월15일부터 2018년 11월14일까지 3년이다. 

또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 거래 신고 건에 대해서는 거래계약서, 거래대금 지급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 등을 신고서와 함께 제출토록 한 것도 신고가 늘어난 요인이다. 

11월 들어 성산읍 토지거래허가 신청은 총 6건으로 임업용 1건, 농업용 2건, 주거용 1건에 대한 허가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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