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759세대 중 410세대만 분양가 심사 요청…분양가 심사위 주목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였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아파트 꿈에그린이 3.3㎡ 당 965만원이라는 높은 금액을 분양가로 신청했다.
16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하나자산신탁(대표 이창희, 당초 디알엠시티)가 첨단과학단지 내 아파트에 대한 분양가 심사를 요청했다. 신청금액은 3.3㎡ 당 965만원.
시행사 측은 택지비 172억원, 택지비 가산비 114억원에 건축비 926억원, 건축비 가산비 246억원이 들 것으로 산정했다. 분양가심사 제도는 지난 4월 폐지됐으나 공공택지에 한해 심사하도록 돼 있다. 분양가는 택지비와 건축비를 더한 금액에 총 공급면적을 나눠 산정된다.
시행사 측은 2개 지역(A2, A3) 총 759세대 중 A2 지역 410세대에 대해서만 분양가 심사를 요청했다. A3 지역 349세대에 대해서는 추후 검토 후 신청할 예정이다.
첨단과기단지 내 종사자들에 대한 특별분양은 추후 입주민들에 대한 현황조사를 거쳐 특별분양 비율을 정해 주택공급신청을 할 예정이다.
이제 공은 제주도 분양가심사위원회로 넘어갔다. 제주도 분양가 심사위가 도민사회의 '고분양가' 지적에 대해 얼마나 '칼'을 댈지가 앞으로의 관심사다.
제주시는 제주도에서 결정한 분양가를 토대로 착공신고와 입주자모집 승인 요청 시 검토 후 처리할 예정이다. 분양가 심사일정을 고려하면 입주자 모집공고는 1월중 시행될 전망이다.
디알엠시티는 지난 2013년 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로부터 첨단과기단지 내 공공주택용 토지 2필지(총 9만4309.5㎡)를 332억원에 사들였다. 이는 3.3㎡(평)당 116만원 수준으로, 도심 지역보다 낮다.
제주지역 공공택지 중 가장 가격이 높은 지역인 노형동에 2012년 분양한 노형2차아이파크(174세대)가 상대적으로 높은 3.3㎡당 902만원에 분양됐다. 노형2지구 공동주택부지는 종전 제주도내에서 분양됐던 아파트 중 3.3㎡당 486만원의 가장 높은 택지매입비를 지불한 곳이다.
이와 비교하면 3.3㎡ 당 370만원이나 택지비가 낮은데도 분양 신청가는 오히려 더 높아 ‘폭리’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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