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결심, 25일 전후 출마 공식 선언…4선 제주도의원→국회의원 변신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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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수 전 의장. ⓒ제주의소리
4.13총선 출마를 저울질하던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54)이 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문전성시를 이루는 새누리당에 맞서 새정치민주연합도 3선 현역과의 경선 구도가 형성되면서 흥행 몰이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박희수 전 의장은 16일 <제주의소리>와 통화에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선거구는 같은 당 강창일 의원이 버티고 있는 제주시 갑이다.

그 동안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여왔던 박 전 의장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25일 전후로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당내 대항마가 없어 본선으로 직행할 것으로 예상됐던 현역 강창일 의원(63)도 4선으로 가기 위해서는 당내 경선부터 넘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인 박 전 의장은 지방의회가 부활한 1991년 첫 선거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당시 나이가 28세였다. 4년을 절치부심한 그는 1995년 결국 의원 배지를 다는데 성공한다. 최연소 지방의원 타이틀을 달았다.

이후 재선까지 성공하며 승승장구하는 듯 했지만 2002년과 2006년 연거푸 쓴잔을 마셨다. 지방정가에서 잊혀질 때쯤 그는 2008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며 오뚝이처럼 일어섰고, 2010년 지방선거 때는 4선 고지에 성공하며 9대 의회 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6.4지방선거 때는 도지사선거 출마를 고심하다 결국 불출마로 결론을 내린 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추대된 신구범 전 지사와 행정시장 러닝메이트로 나서기도 했다.

정치적 시련에도 오뚝이처럼 일어서곤 했던 박 전 의장의 본격적인 총선 행보에 지방정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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