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농업연구소, 말고기 요리책 발간

소고기로 만든 궁중요리 '너비아니'를 말고기로 만들면 어떨까? 일명 '말고기 너비아니'. 나른해지기 쉬운 봄철 말고기 스테이크에, 말고기 쓰끼야기로 원기를 회복하는 것은 또 어떨까.

농촌진흥청 난지농업연구소(소장 서효덕)가 제주산 청정 마육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전국적인 소비기반을 조성할 목적으로 농림부, 한국마사회와 함께 '현대인의 웰빙식품 말고리 요리' 개정 증보판을 펴냈다.

▲ 말고기 요리책
안산공대 호텔조리과 정재홍 교수가 집필한 말고기 요리책은 한식 14종, 일식 7종, 양식 11종, 중식 7종 등 총 39종의 말고리 요리방법을 상세히 실고 있다.

일반인들이 혼동하기 위한 모든 요리과정을 사진을 곁들여 설명함으로써 일반 가정에서 손쉽게 말고기 요리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능성 식품 소재로서 말고기가 지니고 있는 여러가지 영양적 특성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어 대도시 일반 소비자들이 말고기를 이해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고기는 유럽과 일본 등지에서는 대중화 추세에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이전에는 민간뿐만 아니라 궁중에서도 즐겨 애용했던 전통식품중 하나였다. 그러나 현재는 일반 육류처럼 대중화된 식품으로 자리잡이 못하고 '안 먹는 고기'로 터부시 되면서 제주를 중심으로 극히 일부지역에서만 소비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인 1227년 몽고의 전투용말을 제주도에서 대량 사육하게 되면서 말고기를 본격적으로 먹기시작했는데 말 금도살령이 내려질 정도로 말고기 식용이 유행했던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쇠고기 육포가 귀했던 당시 말고기 육포는 사슴고기 육포와 함께 높이 평가돼 조정에 바치는 진상품이 됐으며, 점차 말고기 육보의 진상과 수탈이 심해지자 1401년 조선조 조정에서는 말고기 육포 진상을 중지시킨 기록이 있을 정도로 맛이 뛰어나다.

한편 난지농업연구소는 27일 말고기 요리책 발간에 연구소 회의실에서 기념세미나를 열고 참석자들에게 요리책을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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