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및 계열사 3곳 압수, 주수도 회장 출금JU, 오라관광지구·삼무 투자…어떻게?

지난해 10월5일 삼무에 5억원을 투자한 후 신 전 지사와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주수도 회장
검찰이 국내 최대 다단계 회사인 제이유그룹(JU)을 전격 압수수색해 본격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제주지역에 대한 파장도 우려되고 있다.

서울 동부지검은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제이유그룹 본사와 계열사 3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또 검찰은 그룹 회장 주수도씨 등 핵심 관계자 10명에 대해 출국 금지했다.

제이유그룹은 검찰로부터 유사수신과 주가조작, 사기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제이유는 지난 2002년 ‘원금의 배 이상을 돌려주겠다’는 공유마케팅을 통해 다단계에 본격 뛰어들어 2004년 매출액이 1조6000여억원을 기록, 10여년 아성의 암웨이를 배 이상의 차이로 눌렀다.

제이유가 단기간에 다단계업계 1위로 등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IMF 이후 저금리라는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 '생필품을 구매하는 것으로도 소득을 창출할 수 있다’는 소비생활마케팅을 도입 유사수신 마케팅을 도입해 사업자들에게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제이유는 사업자가 물건을 구매할 때마다 적립한 포인트의 250%까지 수당으로 지급하겠다는 약속을 통해 사업자가 100원어치의 물건을 구매하면 적립포인트를 부여해 250원을 사업자에게 지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급한 수당보다 지급해야할 수당이 많아지면서 제이유는 심각한 자본난에 빠졌고, 회원 35만명 중 10만 정도가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주지역에도 제이유에 투자한 사업자가 수천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져 수사가 진행되면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제이유는 자금난 해소를 위해 3900억원대의 '오라관광지구 개발사업'에 참여했다. 제이유 계열사인 알바스트로개발(주)는 오라동 60만평 부지에 18홀 규모의 골프장과 콘도, 호텔, 공원 등이 조성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390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제이유가 그룹 부도설로 동요하는 회원들의 이탈을 막고 골프장 회원권 분양 등을 통해 유동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한 신구범 전 지사가 설립한 (주)삼무에도 제이유는 5억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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