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훈의 과학이야기] (2) 장수식품 ④ 청국장

‘젊음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하고 나이 드신 분이면 한 번쯤은 생각해 봤을 것이다,

젊음이란 무엇인가? 결국 활발히 움직일 수 있는 신체와 활력을 낼 수 있는 정신력을 가지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인간은 누구나 늙고, 병들고,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숙명을 피하지 못한다. 그렇다고 평균수명은 점점 길어지는데 아무런 일도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는 없다.

육체적인 일이든지 정신적인 일을 찾아서 20~30대 시절의 건강한 신체와 정신력은 아닐지라도, 자기의 일을 하는데 지장 없는 신체와 정신력을 유지하려고 스스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의미 있고 보람된 일생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를 위해서 여러 가지의 실천방법이 있겠지만, 그 가운데 하나가 ‘식사’다. 왜냐하면 사람의 몸은 매일 먹는 것으로 부터 만들어 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수의 근본은 식사에 있고,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묘약도 식사에 있는 것이다.

요즘 장수식품으로 권장되는 것으로 청국장이 있다. 냄새가 나서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겨울에 찌개로 얼큰하게 끓이면 반찬이 없어도 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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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창훈 제주대 명예교수
왜 청국장이 장수 식품 또는 젊음을 유지하는 식품으로 효과가 있는 것일까? 사람의 생명은 면역이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청국장에는 면역력을 높이는 작용이 있다. 면역이란 말은 흔히 쓰이기 때문에 독자 여러분이 잘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되지만, 여기서 간단히 설명해 두겠다. 

외부에서 신체로 병원균 등이 침입해 발병하는 것을 막는다든지 또는 이미 발병한 것을 치유하려는 체내의 시스템(system)을 면역이라고 한다. 장수 또는 활력의 유지에는 이 면역의 힘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청국장을 일상 먹고 있으면 면역력이 높아진다. 그 이유를 다음에 간략하게 설명하겠다. (계속)    



윤창훈 명예교수는

1947년생인 윤 교수는 1969년 동국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일본 동경대학대학원에서 농업생명과학전공으로 농학박사를 취득했다. 1982년부터 2012년 8월까지 제주대 식품영양학과에서 교수직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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