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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솔동산을 그리는 서귀포 문인들이 ‘솔동산문학’이란 이름으로 한 데 모여, 뜻 깊은 첫 결과물을 만들었다.

서귀포 솔동산문학회(회장 현기열)는 지난해 12월 말 <솔동산문학> 창간호를 펴냈다. 솔동산은 1950~70년대 서귀포의 예술문화를 주도했던 장소로, 지금은 이중섭거리와 함께 다시금 지역 명소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6월 20일 회원 15명이 모여 창립한 서귀포 솔동산문학회는, 매월 첫째 주 토요일마다 서귀포 이중섭거리 카페 예그리나에서 시낭송 모임을 개최하고 있다.

시민과 공유하는 문학 활동을 진행하면서 지난해 10월에는 고 김광협 시인 서거 22주년 추모문학의 밤을 열었다.

이번에 나온 <솔동산문학> 창간호에는 서귀포에서 처음으로 시단에 등단한 고 김광협 시인 추모와 함께 지난해 등단한 조승훈 시인의 작품을 특집으로 엮었다.

서귀포에서 두 번째로 등단한 시인 김용길 선생의 창간 축시와 솔동산 토박이 화가 고영우 화백의 표지화가 곁들여 있다. 

강승원, 고현심, 박인선, 박지호, 윤봉택, 이정규, 임춘복, 조승훈, 한지헌, 현기열, 현신철 등 회원 11명의 시 40편도 실렸다.

현기열 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서귀포가 고향이라면 다른 곳은 몰라도 솔동산을 언제나 기억하는 것은, 바로 솔동산이 서귀포이기 때문"이라며 "2015년을 마무리하면서 그동안 동인들의 작품을 하나의 소품으로 감히 내어 놓는다. 아낌없는 지도와 편달 주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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