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를 초월해 '모바일'과의 접목이 트렌드로 자리잡은 시대. 관광도 예외일 수 없다. 제주의 토종 ICT기업 제주넷은 증강현실과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앱 '이야기속 제주'를 통해 제주의 신화와 전설을 색다르게 선보이고 있다. <제주의소리>에서는 '이야기속 제주'의 콘텐츠를 매주 한 번씩 펼쳐놓는다. 제주의 신화와 전설을 알기쉽게 마주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편집자 주]

[이야기속 제주] (21) 연화못

제주 하가마을 연화지는 산적들의 집터였다고 한다. 연못 한가운데 고래 등과 같은 기와집을 지었다. 연화못에 딸린 작은 연못 중 하나인 색물통에는 작은 초막을 지어 마을을 지나는 행인의 제물을 약탈하며 살았다.

그러던 중 신임판관이 초도 순시 차 이곳을 지나갈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산적들은 판관 일행을 습격할 음모를 꾸몄다. 이 마을에 사는 ‘뚝할망’이 이 속셈을 눈치채 관아의 신임판관에게 고발을 했다. 그러나 산적들을 소탕하는 과정에서 뚝할망도 산적의 칼에 맞아 숨을 거두게 되었다.

관가에서는 할머니의 충성심을 높이 기려 벼슬을 내리고 제주향교에 제주신으로 받들게 하라고 하였다. 그 후 움푹 패인 산적의 집터는 마소의 물을 먹이는 연못으로 활용됐다. /(주)제주넷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