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가 최근 장애학생용 교육기자재 구입 및 편의시설 확충 등의 구체적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장애인연맹 제주DPI는 27일 논평을 내고 "장애를 갖는 당사자들에게 매우 다행스럽고 고무적인 조치"라고 환영하면서 "하지만 아직도 사회 전반에는 장애학생이 정상적으로 교육받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사회 구성원 모두의 노력을 당부했다.

제주DPI는 "장애를 지닌 사람에게 있어 교육은 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하고 전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수단"이라며 "그러나 전반적인 우리 교육 현실을 보면 장애학생의 수업권 확보를 위한 노력은 형식적이고 전시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장애의 특성과 정도에 따른 현실적인 지원책이 거의 없다"고 실상을 밝혔다.

이어 "이러한 시점에서 최근 제주대학교에서 올해 2억6000만원을 투자해 장애학생지원실을 설치하고 학내·외 생활도우미 지원을 비롯해 장애학생용 교육기자재 구입, 편의시설 확충 등의 구체적인 지원계획을 발표했다"며 "장애인에게 관심을 소홀히 해 오던 교육기관에서 평등한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장애를 가진 당사자의 입장에서 매우 다행스럽고 고무적인 조치"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제주DPI는 "하지만 우리 사회는 전반적으로 장애학생이 정상적인 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아직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지적하고 "한 대학의 변화 노력이 시발점이 되어 사회 전반적 노력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며 완전한 사회통합이 실현될 수 있도록 모두의 노력을 당부했다.

제주DPI는 "교육은 장애인의 완전 사회통합을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관계기관은 이를 깊이 인식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며 "장애인에 대한 조기교육 등 초등단계에서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교육권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통한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참여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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