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은 새 책을 ▲1부 사랑을 부치다 ▲2부 밥 좀 주오 ▲3부 꽃무릇처럼 ▲4부 눈사람노래로 나눠 작품들을 발표했다.
시인의 말을 통해 “가끔 두 팔을 번쩍 올리고 만세 부르며 자는 버릇이 있다”면서 “말 안되는 초라한 시들을 묶으면서 잠결에 다시 두 팔이 번쩍번쩍 들린다. 꿈꾸고 노래하고 묶은 죄로 벌서듯, 펼치면 종종 낯 붉어질 ‘꽃무릇처럼’ 시집을 견디기로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1966년 제주에서 태어난 시인은 2009년 <현대문예>로 등단했다. 한국문인협회 서귀포지부, 섬돌문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시와문화, 127쪽, 1만원
꽃무릇처럼 김문정 발뒤꿈치 들고 사뿐사뿐 한 폭 말아 올린 날개옷이라도 입고 내 나이 몇일 때 저 꽃처럼 활짝 다 열고 쪼개진 햇발마냥 뜨거움 환한 빛으로 내뿜으며 낭창낭창 솔숲 아래 저리도 붉게 |
한형진 기자
cooldead@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