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은 새 책을 총 4부로 나눠 작품들을 실었다. 각 나눔마다는 수려한 제주 풍경을 찍은 사진과 함께 ▲구름, 새벽길을 가다(1부) ▲“안녕, 귤나무야, 등불이 되어줄게”(2부) ▲파도의 언약식 “우리 힘들어도 꼭 함께 가자”(3부) ▲산이수동의 아침(4부)이란 작은 글귀가 수록돼 있다.
여는 시조를 통해 “녹색이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알고 보면 초록은 꽃들의 어머니요, 청량한 공기까지 주시니 우리들 어머니임을”이라며 “삭막한 사람사이 작은 풀잎 몇 장 힘이 이 시조집에 실려 있어 가까이, 발 낮추며 더 가까이 내 이웃에게 다가가길 염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에서 태어난 시인은 2005년 <제주문학> 수필부문 신인상, 2011년 제주시조지상백일장 당선, 2013년 <정형시학> 제1회 신인상을 수상했다.
제주시조시인협회, 제주문인협회, 오늘의시조회의, 송악도서관어머니독서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도서출판 열림문화, 109쪽, 8000원
등대 문경선 거친 물살 헤치며 나가는 자 나를 보라 천리 밖 비통하게 길 잃은 자 나를 보라 깊은 밤 어둠을 건너는 섬도 이제 별이다 |
한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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