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호 위즈돔 사람도서관 제주 총괄 매니저는 콘텐츠기획가라는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제주토박이 청년이다. 그가 <제주의소리>를 통해 제주크래비터사람도서관에서 만난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제주크래비터사람도서관은 제주의 다양한 사람들의 경험과 지혜를 공유하고, 사람간의 연결로 창조적 발상을 모색하기 위해 제주창조경제혁센터와 위즈돔이 손을 잡고 시작한 프로젝트다. 제주 곳곳에 숨어있던 보석같은 이들의 특별한 경험과 생각들이 그의 글을 통해 풀어져 나온다. 그의 만남과 이야기가 제주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원한다. [편집자 주]

[박경호의 제주 사람책]  (5) 책쟁이 김종오

대학 재학시절 한 교수님이 수업 중 ‘책쟁이 김종오’를 언급한 적이 있었다. 제주대학교를 다니는 친구들이 책쟁이 김종오의 열정을 반만이라도 따라갔으면 한다는 얘기였다. 그 때 책쟁이를 처음 알게 됐다. 이제 그의 열정적인 활동과 에너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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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오씨는 마이크로소프트오피스에서 인증하는 MVP(Most Valuable Professional)로 활동 중이다. 사진은 작년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방문 당시의 모습. ⓒ 박경호

- 간단한 자기 소개와 활동 이야기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김종오라고 합니다. 책쟁이란 이름으로 좀 더 많이 알려져 있는 것 같아요. 네이버 파워블로거, 포스트 스타에디터, 파워포인트 강사로 활동하며, 작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오피스에서 인증하는 MVP(Most Valuable Professional)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출판사와 계약을 맺고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 정말 여러가지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 가장 보람된 일은 무엇이죠?

아마도 마이크로소프트오피스 MVP로 활동하게 된 점이지 않을까 싶어요. 2012년 처음 MVP에 대해서 알게 됐어요. 그때 저는 MVP로 선정되는 걸 제 버킷리스트에 올렸죠. 3년만에 그걸 이룬 게 가장 뿌듯하네요. 전 세계에서 수천명 정도 뽑히는 일이다 보니 더 자부심도 생기고요.

- 정말 다양한 활동을 하시는데,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계기는 어떤 것인가요?

제주대 재학 시절 교내에서 진행하는 특별강의들을 많이 찾아 들었어요. 그 중에 한 강의시간에 버킷리스트를 써보는 활동을 했는데, 그 전까지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일이었죠. 그렇게 버킷리스트를 써보고 매년 이루고 싶은 목표를 설정하면서 진행하다 보니 이렇게 되었네요.

- 앞으로 어떤 꿈을 갖고 계신가요?

제 블로그나 포스트에 보시면 VIP라는 말이 있어요. 일반적인 VIP가 아니고요. Valuable Information Provider라는 뜻을 갖고 있어요. 가치 있는 정보와 콘텐츠를 제공하는 프로바이더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제가 알고 있거나 배운 것을 좀 더 쉽고, 유익하게 나누고 싶어요.

- 어떤 회사나 단체에 소속되지 않은 프리랜서인데, 이런 활동에는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지?

저 역시도 회사를 다녔었죠. 그런데 일을 하다 보니 저의 성장보다는 회사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곧 이어 회사에서 일하는 것처럼 저 스스로에게 뚜렷한 방향점을 제시하게 되면 혼자서도 열심히 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 내가 성장할 수 있는 일을 뚜렷하게 설정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 주변에도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사는 친구들이 많다 보니 저 역시도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죠. 페이스북이나 대학시절 인연을 맺게 된 사람들의 활동을 보면서 저 역시 많은 자극을 받는 것 같아요.

그런 친구들을 볼 때마다 다짐했던 것 같아요. “할 거면 제대로 하자”, “남들보다 3배를 하자”, “최고가 되자”라는 다짐을 수 없이 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매순간 목표를 정하고 실천하다보니 네이버 파워블로거도 되고, 네이버포스트에서 8만 팔로워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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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으로부터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한 김종오씨. ⓒ 박경호

- 이런 에너지로 활동들을 하다보면 다양한 기회도 올 것 같은데요, 그런 기회도 그 자체가 에너지가 아닐까요. 특별했던 기회가 주어졌던 적이 있나요?

예전에 TvN이란 방송에서 대학생 토론 배틀 MC를 맡아달라는 이야기가 있었죠. 저에게는 상당한 기회였죠. 하지만, 당시 저는 제가 목표로 했던 다른 활동에 전념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솔직히 부담감도 만만치 않았어요. 내가 그 정도가 될까? 방송 프로그램 기획팀에서 원하는 역량을 보여 줄 수 있을까? 그런 부담감이 저를 더 성장하게끔 하는 동기부여를 해주는 것 같아요. 어쨌든 결국 저는 거절을 했고, 그 자리에 아나운서 백지연님이 맡아서 하셨더라고요.
 
- 살아가면서 다양한 계기들도 있었지만, 그만한 계기를 주는 인연도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삶의 전환점이 되었던 인연이 있나요?

그렇죠. 저 역시도 그냥 수능점수에 맞춰서 대학을 진학했고, 여느 대학생들처럼 학점관리를 하고, 교내 프로그램을 들었었죠. 그 당시 제주대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시던 홍효정 선생님이 계셨어요. 다른 분들처럼 그냥 프로그램만 운영하시는 게 아니고, 학생들을 일일이 챙겨주시면서 보살펴주셨어요.

저 같은 경우 아침잠이 너무 많아서 당시 운영하던 ‘아침형 인간이 되자’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홍 선생님을 처음 뵈었는데, 아침에 같이 스터디하면서 제 삶에 많은 변화를 주셨죠.

그렇게 선생님과의 약속을 지키며 열심히 하다보니, 선생님께서 시간관리, 포트폴리오 설계 등등 다양한 변화의 물꼬를 틀어주신 것 같아요.

- 벌써 세 차례의 사람도서관 만남을 진행했죠. 어떠셨나요?

안타깝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어요.

- 정말요? 만남이 별로였나요?

아니요. 그런 게 아니라, 만남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제가 안타까웠던 것은 제주도 사람들이 급변하고 있는 세상에 대한 정보에 대해 취약하다는 점을 느끼게 됐어요. 그러다보니 만남을 하면서 더 알려주고 싶었고, 내가 느낀 점을 이야기하게 됐죠.

예를 들어, 네이버 포스트가 나온 지 3년이 되었는데, 이것에 대한 정보를 아예 모르고 있는 분들이 많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서울을 자주 왔다갔다 하다 보니 그런 정보를 얻게 됐습니다. 그래서 제가 배우고, 느끼는 점에 대해서 시간이 될 때마다 만남을 열어 자주 공유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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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티즌들 사이에서 인기를 몰고 있는 그의 블로그.

- 앞으로 어떤 인연, 만남을 이어가고 싶으신지?

솔직히 생각을 해 본적이 없는 것 같아요. 그냥 어떤 사람을 만나든 내가 그 사람들에게 좋은 콘텐츠 프로바이더가 되고싶어요.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사람들, 선한 에너지를 영향력을 확산하는 사람이 되어서 만남을 갖고, 인연을 맺다 보면 더 좋은 일들이 생기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 마지막으로 2016년은 어떤 목표를 갖고 계신가요?

목표를 높게 잡아볼께요, 그래야 2016년이 더 멋질 것 같아서요. 기사에도 올라가는 것이니 더 열심히 해야겠죠? 제주도 내 최고의 콘텐츠 프로바이더가 되고 싶어요. 지금 현재 제가 블로그, 페이스북, 포스트, 유튜브, 위즈돔 등 제가 하는 채널의 최고의 콘텐츠를 자랑하고 싶어요.

김종오는? 1986년생, 제주에서 태어나 제주에서 자랐다. 2013년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했다. 파워블로그인 ‘책쟁이'  운영자이자 청년 강연가로 유명하다. 최고의 콘텐츠 프로바이더를 목표로 전진 중이다. 위즈돔 사람책을 통해 그의 또 다른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http://www.wisdo.me/mydome/39445)

* 더 많은 경험과 지혜를 요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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