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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립합창단 전 단원인 이영대(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씨가 최근 빚어진 합창단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영대씨 "개인 문제, 지휘자 문제 아니"…피해주장 단원들과 진실공방 

상임지휘자 리더십 등의 문제로 잡음을 낳고 있는 제주도립 제주합창단(제주합창단)의 파열음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노조를 중심으로 한 제주합창단원들과 전 단원까지 가세해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에 보도된 ‘지휘자 리더십 문제’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해 피해를 주장하는 단원들과 진실공방을 벌이는 등 합창단이 내홍에 휩싸이는 분위기다.  

전 제주합창단 단원 이영대(현 신성여자고등학교 음악교사)씨와 제주합창단원 10여명은 1일 오후 5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단원들이 개인적인 문제를 합창단 전체와 조진웅 상임지휘자의 문제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영대 씨는 “일부 단원들이 조 지휘자가 단원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지만, 음정이 맞지 않아서 조 지휘자가 올바른 음을 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단원들에게 부담을 주는 일인지 스스로 자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합창단에서 문제점이 발견되면 각 파트별로 노래를 시킨다. 그럼에도 해결되지 않으면 앞줄과 뒷줄 등으로 나누고, 계속 안 되면 3~4명만 노래를 시킨다. 이후 틀린 사람이 인지를 못했을 경우 혼자 노래를 시키는 방식”이라고 조 지휘자의 지도 방식을 설명했다.

이어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프로, 아마추어 합창단이 같은 방법으로 연습한다”며 “지휘자의 지도를 따르는 것이 단원으로서 올바른 자세이며, 도민의 녹을 받는 단원으로서 기본적인 자세가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이 씨는 “한 단원이 조 지휘자 때문에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하는데, 개인적인 문제를 합창단 전체와 지휘자의 문제인 것처럼 상황을 만든 것이 아닌가”라며 “개인 연습이 부족한 단원은 자신감을 상실하고, 떨린다. 개인 노력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어 “거짓이 진실을 덮으면 안된다. 제주도의 음악 예술 발전이 저해되는 일이 생기면 안된다”며 “깨끗하고 공정한 심사로 재심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한 김변철 제주합창단 노조 지회장은 실추된 합창단의 명예를 되찾겠다고 말했다.

김 지회장은 “지휘자 재임용 시기만 되면 이런 얘기가 나온다. 노조위원장으로서 지휘자를 편드는 것이 아니다. 지휘자는 노조가 아니다. 지휘자가 노조원들에게 폭언 등을 하는데, 가만히 있을 노조위원장이 어디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차후 노조 회의를 거쳐 투쟁 집회를 열 예정이다. 난 전혀 부끄럽지 않다. 제주합창단과 노조의 명예를 되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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